말라기 선지자(BC 430년경)부터 세례 요한의 등장까지 약 400년은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라고 한다. 중간기를 이해하는 수준에 따라서 기독교 이해에 중대한 차이를 갖는다.
중간기를 ‘계시 침묵 기간’이라고 정의한다면 모든 구약의 인물이나 사상은 제외된다. 바벨론에서 에스겔이 활동했고, 다니엘은 바벨론과 바사 시대에 활동한 유력한 인물이다. 그리고 성전을 건축하고 성전을 유지하며 메시야를 기다리도록 하였다. 그런데 백성들은 초라한 성전에 실망하였고 제사장들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 말라기 선지자는 마지막으로 성전을 유지하며 엘리야를 기다리도록 촉구하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말라기의 예언을 무시하였는데, 스룹바벨 성전은 헤롯 성전으로 바뀌었고, 제사장들은 사두개인으로 전환되었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 스가랴, 그리고 시므온은 예수님을 뵙기를 하였다. 400년 동안 계시가 침묵되었지만 남은자들은 신실하게 메시아를 기다렸다.
중간기를 계시침묵으로 보지 않는 견해는 ‘외경을 인정’하거나 ‘권위를 주는 것’이다. BC 200년경에 번역한 70인역(LXX)에 있는 구약 정경 범위 밖 문서들이 있다. 구약 정경 범위는 AD 90년경 유대교 얌니야 공회의에서 결정한 것을 따른다. 그런데 로마 교회(구교)나 동방 정교회는 70인역의 범위를 존중한다. 그래서 구약성경의 범위는 개신교와 다르다. 루터파는 외경의 권위를 정경 권위는 아니지만 영적인 유익이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유대교는 역대기가 마지막이기에 아직도 메시아를 대망하고 있고 구약과 동일한 시간이다. 그러나 칼빈파는 성경 66권만을 정경으로 받고, 외경은 일반문서로 취급한다. 중간기를 정확하게 계시 침묵, 계시 중단으로 본 것이다.
현재 신약 학계에서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그것은 중간기와 신약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중간기의 시간과 공간으로는 동일하지만 계시에는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 계시 종교는 계시가 중단된 중간기를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엘리야를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간기를 연구하고 공부해야 되는 이유는 인문학을 위한 과정이고, 성경 연구자의 지식의 연계성 때문이다. 필자는 중간기의 알렉산더의 흔적이 신약성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헬라어 사용 등은 드러난 것이고, 예수님의 나이와 33세로 같고, 알렉산더에 반대 방향으로 복음이 전파되었다. 알렉산더 방향으로 에베소 공회의에서 정죄된 네스토리우스의 세력이 나아갔다. 사도적 교회가 인도에 설립되긴 했다. 한국의 한 연구자는 도마 사도가 가야국까지 왔다고 주장한다.
알렉산더(BC 356-323)는 20세에 즉위하여 13년 동안 북아프리카와 바사와 인도 접경 인더스 강까지 정복하였다. 알렉산더의 꿈은 세계의 끝을 보는 것이었다. 알렉산더의 꿈은 말라리아에 의해서 좌절되었고, 점령지는 4 분할되었다. 그 중 두 왕조가 중간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셀류커스 왕조이다. 초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차지하였는데, 셀류커스 왕조가 획득하였다. 셀류커스(안티오쿠스 4세)의 강포한 헬라화 정책에 마카비를 중심으로 항쟁하였다. 그리고 다윗의 후손은 아니지만 유대의 하스모니안 왕조(BC 142-BC65)를 수립하였다. 마카비(Machabee, 망치)는 BC 164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청결하게 하였다(수전절, Hanukkah, 요한 10:22).자치권을 확보하였다. 마카비 뒤를 이는 요한 힐카누스는 BC 153년에 하스모니안 왕조를 수립하고 유대 왕과 대제사장을 겸직하였다. 하스모니안 왕조는 다윗 가문이 아니었고, 제사장직 수행에 대해서 바리새파의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하시딤, hasid의 복수형으로 둘 이상이 모일 때 사용). BC 141년에 완전 독립하였지만, BC 63년에 로마 속국이 되었다. BC 37년에 헤롯이 로마의 지원으로 분봉왕이 되었고, BC 4년에 베드레헴 유아를 살해하였다. 그의 아들 헤롯 안디파스는 갈릴리 분봉왕으로 세례 요한을 죽였고, 빌라도 법정에 있는 예수님을 보려고 예루살렘까지 올라가 심판에 동조하였다. 그의 아들 헤롯 아그립바 1세는 행 12:20-23에서, 1세의 아들 아그립바 2세는 행 25:13-16:32에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