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혜가 은을 얻는 것 보다 나은 이유는 그 상급의 지속성 때문이다. 지혜를 얻는 자의 보상은 ‘장수’(16), ‘부귀’(16), ‘즐거운 길’(17), ‘평강’(17) 그리고 ‘행복한 삶’(18절, 생명나무가 의미하는 바)이다. 지혜를 가진 자는 가장 복된 자다. 진정한 지혜는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다(19~20). 지혜는 그저 부르는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 내에 존재하는 하나의 원칙이다. 그리고 이 지혜의 근원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지혜를 발견하는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과 조화를 이루게 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맞추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지혜의 길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선을 위협하는 인간의 모든 사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비추어 사는 것이다. 이것은 대가를 요구하는 삶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치른 대가와 비교할 수 없는 상급을 약속 받는다.

2. 3장은 지혜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향한 의무에 대한 교훈은 1~12절에, 이웃을 향한 의무에 대한 교훈은 21~35절에 나타난다. 인자와 진리는 하나님과 백성이 맺는 관계의 핵심 단어다(3). 인자와 진리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성품이듯이,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는 백성이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다. 사람이 지혜를 구함으로써 인자와 진리를 자신의 삶의 내용으로 삼게 될 때, 그는 하나님 앞에서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될 것이다(3). 그는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가는 길을 지도하실 것이다(6). 이 말은 그의 거친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런 것이 바로 여호와를 신뢰하고 따르는데 따르는 혜택이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는 자기와 자기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고(5), 스스로 지혜 있게 여기지 않는다(7). 여호와를 의지하고 그를 인정하며 경외하고 악을 떠나는 삶은 결국 몸에 양약이 되어 골수를 윤택하게 할 것이다(8). 이 말이 의미하는 건강은 영적, 육적인 온전함을 가리킨다. 그러나 아무리 신자가 온전함을 얻는다고 해도 그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실패가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교정적 사랑 때문에 일어난다. 교정적 사랑은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역경과 징계다(11~12). 우리는 이미 이것을 욥기에서 상세하게 살펴보았다.

3. 이웃 사랑에 대한 교훈은 21~35절 사이에 단편적 충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웃 사랑의 교훈의 핵심에는 관대함이 있다(27). 선을 베풀 힘이 있다면 베풀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인색함이나 그와 비슷한 태도는 지혜를 가진 자에게 합당한 것이 아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살라. 이것이 참된 지혜다.

4.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인자와 진리를 제 삶의 양식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선을 베푸는 지혜의 길을 걷게 하사, 하나님과 사람에게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김형익 목사(죠이선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