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본문은 특별히 음녀에 대해 조심할 것을 몇 장에 걸쳐서 경고한다. 직접적으로는 성적 정절을 지키는 것 특히 결혼 생활에 있어서 정절을 지키는 것을 강조하지만, 영적인 의미로 확대할 때 영적 삶에 있어서 신앙의 정절을 지키는 것을 암시하는 말씀이다.

2. 분별력과 사려 깊음이 지혜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다(2). 지혜에 주의하고 명철에 귀를 기울임으로써(1), 사람은 근신 즉 사려 깊은 분별력을 유지하게 된다(2). 사람은 지혜로 말미암은 분별력을 가지고 음녀의 모든 유혹을 통찰하며 그녀에게 속지 않게 된다. 비록 음녀의 모습은 입술에 꿀을 머금고 입은 기름보다 매끄러워 보이지만, 결과는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고 걸음은 스올 곧 죽음으로 나아간다(3~5). 결국 지혜로운 분별력이란 겉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위가 미치게 될 결과를 통찰할 수 있는 힘이다.

3. 지혜로운 자가 자기 아들을 훈계하는 첫 번째 훈계는 음녀를 멀리 하라는 것이다(7~14). 음녀를 가까이 하다가는 명예(존영), 인생의 연한(수한), 그리고 수고하여 모은 재산을 다 잃을 것이고 결국은 늙어서 후회하겠지만 소용없게 될 것이다. 두 번째 훈계는 좀 더 긍정적인데,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는 것이다(15~19). 아내는 여기서 우물과 샘에 비유된다. 사람은 자기의 우물과 샘에서 물을 길어 마셔야 하고, 그것을 자신의 기쁨이 되게 해야 하고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훈계를 하는 아비는 성실한 부부의 사랑을 찬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음녀를 따르는 것이 죽음의 길이며 그것은 미련한 자가 걷게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23).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어서 아무도 하나님의 눈을 피하여 살 수 없으며 결국 사람의 길을 평탄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선언한다(21).

4. 결국 아내와 음녀 사이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가 삶과 죽음, 지혜와 미련을 가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미련한 길로 행하고 그럼으로써 잠언에서 경고한대로 명예와 인생의 연한,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자기 영혼을 멸망에 이르게 한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지혜를 얻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그 삶은 음녀가 아닌 자기 아내를 기뻐하며 살아가는 것이며,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이런 자는 눈에 보이는 모습—꿀을 머금은 음녀의 입술과 매끄러운 입—이 아니라 그 모든 행동의 결과를 꿰뚫어 보는 지혜로운 자다. 당신의 삶은 어디에 서 있는가? 그런 은혜를 주 앞에 구하라.

5. “하나님 아버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 안에 미련함이 많습니다. 은혜를 베푸사 지혜를 얻게 하시고 성적 순결뿐 아니라, 신앙의 정절을 지키고 살게 하시고 겉모습이 아닌 결과를 통찰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김형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