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회장, 숭실대 기독대학원 교수)은 뉴스파워(www.newspower.co.kr/)에 교황 방한을 환영하면서 배척하는 태도에 대해서 지적했다.

먼저 교황의 방문을 배척하는 행동에 대한 의견에는 일부 동의한다. 그런데 교황의 방문이 한국 개신교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그리 반가운 것은 아니다. 교황의 방문의 파장은 천주교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너무나 명확하다. 개신교가 아무리 환영한다한들 개신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반대와 배척을 하자는 것은 전혀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교회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재고시킨 공로가 있다. 평화와 가난한 자를 위한 행보로 꾸준히 뉴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가 한국에 와서도 세월호 피해 가족들과 한국에 아픔이 있는 곳을 방문한 것은 일관된 모습 중 하나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한민국을 방문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교황은 자기 종교 목적에 의해서 방문한 것이다. 그것도 공식일정이 아닌 휴가일정을 빌어서 방문한 경우다. 그런데 그러한 방문의 형태를 "국빈"방문으로 이해한 것은 바르지는 않다. 한 종교의 수장으로 방문한 것이다. 바티칸시티가 국가의 형태로 있지만 국가의 수장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종교의 목적을 수행하는 것이 바르다. 그런데 교황은 자기의 범주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아픔을 치유한다면서 횡보를 한다. 그것은 월권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교황에서 요청한 것인가? 교황은 자기 고유 목적을 수행하고 가는 것이 바르다.

1. 교황은 세계의 영적 지도자일지는 모르지만 바른 영적 지도자는 아니다. 로마 교회가 세계 교회의 수위권을 주장하는 거짓에서부터 많은 고집된 주장이 있다. 금번 방문에서 성모승천을 주장하고, 교황이 시복을 집전하여 죽은자의 신분을 결정하는 것 등은 기독교 경전(397년 공회의)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이다.

2. 교황은 겸손과 평화의 운동을 하는 것이 표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교황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평화가 얼마나 진전되었는가?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과 교전 중이다. 미국은 이라크를 폭격했다. 북한은 교황 방한 중에 포격 훈련을 했다. 일본은 역사의식을 바꾸지 않는다. 중국과 일본은 국토분쟁이 심화된다. 한국에서 가난한 자의 문제가 실재로 해결되었는가? 세월호의 문제가 실재로 해결되었는가? 실재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 다만 그의 행보가 그러한 행보이다. 그리고 청빈운동을 강조하는 것에는 깊은 공감이 있다. 다만 수도사에게 하는 권고임을 주지해야 한다. 수도사의 존재는 천주교에서 수덕신앙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강연의 장소는 음성꽃동네였다. 대한민국에서 대형구조로 복지하는 몇 안되는 거대규모의 장소다.

3. 종교개혁의 후예로서 로마 교회(칼빈은 교황주의로)는 개혁진영에 수 많은 위협과 박해를 전개했다. 무력으로 신교를 잔해하려 했다. 독일과 네델란드에서는 실패했고, 프랑스에서는 성공했다. 그리고 제2바티칸 공회의를 통해서 트렌트 공회의와 비교할 수 없을 변화를 이루었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로마 교회와 연대를 제시하는 것은 미혹의 수준이다. 카이퍼가 로마 교회와 연대한 것은 일반 영역에서 연대이지, 믿음 영역에서 연대가 아니다. 그리고 21세기는 제2바티칸 공회의로 과거 삼위일체 교리 등을 재해석이 완료된 실정이다.
 
교황은 한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고, 한국에 있는 로마 교회를 방문한 것이다. 그러한 종교적 행사에 대통령이 몸소 접견하는 것은 종교편향적인 행동이다. 교황의 방문은 전혀 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왈가불가할 수 있는 요인은 없다. 그런데 그 영향력은 개신교에 좋을 것은 없다. 교황의 방문과 행동에서 개신교와 너무나 다름을 느낀다. 성모승천기념, 죽은자를 시복하는 것... 마리아의 승천이면 마리아무흠까지 일관된 체계를 갖는다. 죽은자를 시복하면 죽은자를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죽은자에게 기도까지 할 수 있다. 개신교는 고대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마리아는 하나님의 어머니일 뿐 다른 어떤 지위를 갖지 않는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해서 신자나 불신자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는다. 교황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소박하다는 것이다. 소박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서 소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