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2015년 7월 22일 개봉), 최동훈 감독. 전지현(안옥윤, 미츠코 역), 이정재(염석진 역), 하정우(하와이 피스톨), 오달수(영감 역).[홈페이지] assassination.kr 

"암살"은 "애국"이란 마케팅과 오락 마케팅을 혼합한 재미있는 영화다. 자연스럽게 애국에 대해서, 대한민국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한 영화다. 

1933년은 1932년 홍구공원 사건 뒤기 때문에 역사 플롯을 갖고 있는 짜임있는 구성을 갖고 있다. 김원봉의 지도로 조선 땅 중심에서 전쟁을 수행한 것이다. 1933년 임정 사람에게 조선은 일본 땅이 아니라 조선의 땅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세워졌는가? 일본이 미국에 의해서 망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세워진 나라다. 36년 동안, 망하지 않을 것 같던 일본을 향해서 항쟁했던 우리 민족의 선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름이다. 

영화의 대사 중에,,, 하와이 피스톨이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두 사람 죽인다고 해방이 되고, 독립이 되나?"라는 질문에.. 안옥윤은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라는 대답은 독립운동이 빛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에서 "불알을 까지 않으려는 정체성"의 쟁투였다. "불알을 까버린 돼지"는 냄세도 없고 잡네도 없어서 먹기에 좋은 음식일 뿐, 생명을 있는 주체는 없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불알을 보호하려는 쟁투라는 위트를 사용한다. 

염석진, 임시정부의 김구의 핵심보좌관에 밀정이 있었다는 설정은 섬뜩했다. 그리고 핵심을 믿지 않아야할 임시정부의 긴박감을 잘 묘사해 주었다. 그리고 배신자가 본색을 드러낼 때 그 치밀함 그리고 자기 변명은 사람의 복잡한 내면을 잘 보여주었다. 두 명의 배신자, 염석진, 강인국(이경영)의 좀 다른 행보가 있다. 염석진은 생존을 위한 배신이었다면, 강인국은 부요를 위한 배신이었다. 생존을 위해서 다양하게 변화하고, 부요를 위해서 아내와 딸을 죽이는 두 모습으로 등장시켰다. 강인국의 충복 집사(강의성)는 염석진과 같은 치밀함과 냉철함이 있었다. 생존을 위한 결탁이라고 볼 수 있다. 

"암살"은 픽션이지만 팩트를 가미시키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애국"을 마케팅의 요소로 삼기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해방을 1945년 8월 15일, 서울의 만세의 모습이 아닌, 1945년 9월 2일 동경 앞에 정박한 전함 미주리(BB-63) 선상에 협상으로 나가는 시게미쓰 마모루의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임시정부의 사람들은 윤봉길을 회상하며 즐거워했다.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항거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1945년의 독립이 곧 대한민국이 쟁취한 독립이라는 것을 외친 것이다. 

일제에 항거한 투사들은 '임정-임시정부'의 요원으로 항쟁했다. 대한민국은 그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한 국가다. 독립투사들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항거한 것이다. 

영화의 악평 중에서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것은 시나리오에서 등장시킨 "김원봉"(조승우) 때문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약산 김원봉(1898-1958)"에 대해서 잘 조명되기를 기대해본다. 반공 이데올로기에 쌓여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들이 숨겨진 인물 중에 한 위인이다. 

대한민국의 사람이지만, 그리스도인이기도 한 사람으로서..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기 위한 교과서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다. 염석진이 왜 친일을 했는가? "그날이" 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날"이 "이날'이 될 때에는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그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현재", "이 어둠", 빛도 보이지 않은 이 어둠에서 불알을 부여잡고 싸우고 있다는 것을 나와 모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타협하고 야합하고 부패에 편승하고 거기에 합류하지 못해서 불안해하는 거룩한 백성들,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독립(일본 패배)을 위해서도 생명을 걸고 싸웠다.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그리스도의 약속의 보장되어 있다. 그런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