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설교를 들을 때 우리의 머릿속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는 생각 하나를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교리를 말씀하시는 구나! 따분하고 재미없겠네! 라는 말씀에 대한 거부감을 떨쳐 버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음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을 듣는 분들이라면 설교가 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것입니다.  

장로교의 가장 독특한 사상 가운데 하나가 예정론이라는 교리입니다.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것은 사람이 만들어 낸 교리가 아닙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실 자를 선택하시고 구원하지 않고 유기, 즉 버림받게 하시는 자들을 예정하셨다는 것을 말씀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중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어 놓고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지옥에 버리신다고 하는 것인가? 이러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다. 그래서 장로교를 창설한 칼빈 선생을 욕하고 저주하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장로교 교단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성경의 말씀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깨닫기를 위해 성경을 읽는다면 그렇게 우리를 비난한 자신들이 스스로 무지하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 본문으로 함께 읽은 말씀을 통해 모든 인간은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거 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결국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에 그 어떠한 변명이나 항거를 할 수 없으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하며 이 심판에서 벗어난 우리들은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증거 할 것입니다.  

먼저 이방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하고 신실합니다. 다시 말해 불신자들에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하고 찬양받으실 일입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이 복음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는 것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형벌이 내려질 때 자신들은 복음을 듣지 못해 억울하다고 하는 호소를 해도 그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방인들이 악한 일을 행한 그 결과로 심판을 당한다고만 생각하서는 안됩니다. 이방인들이 심판 받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행실 때문이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다고 하는 것이 먼저 선행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버리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말씀을 반복해서 계속 읽는 다면 오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예수를 주로 믿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말씀으로 증거 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생각하기를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의 호의가 베풀어 진 것이고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호의가 베풀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방사람들이 정죄당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죄에서 용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고 살 수 있단 말인가? 라는 것이 이방인들이 내세우는 핑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유대인들은 율법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고 율법을 알지 못하는 자신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잘못입니다. 사람이 율법을 안다고 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며 실수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만연하여 있습니다. 제가 어제 밤에 어떤 분을 만나 교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이 이단에 빠져 신앙생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의 주장은 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일을 지키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저는 그 분이 율법을 강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 율법을 강조하는 이단들의 특징은 그들이 구약의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얻는 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주실 때 구원을 받는 것으로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켜 구원을 받게 하시려고 했다면 동물의 제사를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오실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을 이유가 없으며 부활 하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그들을 민족적으로 선택하셔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에서 제사장 나라의 직분을 감당하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장 나라로 모든 이방 나라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방식을 증거하고 하나님만이 참된 유일하시고 구원하시는 만유의 주라고 하는 것을 증거하는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만 율법을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곧 율법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에 구원하여 주는 증거로 삼은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수여하여 준 것은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게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여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죄라도 발견된다면 율법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정죄를 내립니다. 그가 지식이 많은 사람인지, 아니면 율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설령 모든 사람이 다 인정하는 인격의 소유자이고 칭송받는 사람일지라도 율법은 그러한 것에 관심을 두고 배려해 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갓 태어난 어린아이라고 할지라도 그 어린아이의 마음속에 젖을 더 먹겠다고 하는 탐심이 일어나면 곧바로 율법은 그 갓난 아이 마저도 율법의 방망이로 곧 장 내려칩니다. 오직 죄가 있는지의 여부만을 가리고 그에 대한 엄중한 판결을 내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죄를 정죄하는 율법을 자신들이 지키면 구원을 받는 다고 하는 것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는다고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도바울이 그렇게 사랑한 고린도 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훼방하는 율법 교사들이 들어와서 모든 그리스도의 은혜를 다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그 때 사도는 자신이 고린도 교회로 돌아갈 때 여전히 유대주의 신앙, 복음에 율법을 조금 더 행해 지켜야 한다는 이 거짓 복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고 엄하게 말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신앙에 절기를 지키고 안식일을 중요시 하고 할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하는 이런 복음은 거짓 복음이며 거짓 예수라고 강력하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여전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건 아니면 우리처럼 기독교 문화에 쉽게 접하는 사람들이건 간에 그것은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복음을 듣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은 우리들보다 율법을 아는 것에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율법은 냉철합니다. 죄를 판단하는 것에 있어서 이러한 사실은 조금도 참조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를 쉽게 접하는 국가에 태어난 사람이건, 아니면 이방나라에 태어나 무지하기 짝이 없을 지라도 그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한 톨의 작은 죄라도 발견되면 율법은 생각할 여지도 없이 그들 모두에게 동일한 정죄를 내린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고, 도적질을 하지 않았으며 남의 것을 빼앗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마치 율법을 다 지킨 사람처럼 말합니다. 특히 우리는 주일 마다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읽으면서 살아가니깐 더더욱 그렇게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우리들보다 자신들이 안식일을 지키고 절기를 지키기 때문에 율법을 지켰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완전한 공의의 만족을 요구합니다. 율법을 제정하신 분이 완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과 행위의 죄를 율법이 정죄한다면 그것은 정당한 것입니다. 완전한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를 정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율법이 우리를 정죄하지만 그 율법을 수여하여 주신 하나님이 우리를 정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죄한다고 하는데 누가 감히 힐문하겠습니까? 

자신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알지 못해서 심판을 받고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이제는 다 알 것입니다. 오히려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은 더 즉각적인 율법의 정죄 아래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방인들의 생각은 여전히 잘못되었습니다. 오늘날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 보다 내 자신을 먼저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 악한 생각들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모세에게 준 십계명의 돌 판이 아닌 영원한 새 언약을 이제는 우리의 마음 판에 새겨주셨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거룩하지가 못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단 한 번도 타락하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율법을 가지고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판단할 때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지식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좀 더 하나님을 쉽게 믿을 수 있는 환경에 우리가 살아간다고 해서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중동사람들 보다 더 거룩하지가 않습니다. 

반면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길을 갈 수 있는 은혜를 입은 사람들 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도덕적으로 높은 윤리적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해 졌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죄의 심판으로부터 구원 받는 것은 율법을 지키고 지키지 못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자를 구원하신다고 하는 진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에 대해 가지는 반감은 그들의 마음의 뿌리에 있다는 것을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에서부터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피조물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을 위해 도움을 받는 율법이나 하나님의 지식을 이해하는 수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신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부패한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하나님을 자신들의 마음에 두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생각도 하지 않으니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둘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불신자들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탄이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했기 때문에 타락한 것입니다. 결국 인간의 마음에 사탄의 심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우리는 사탄을 우리의 아비로 섬겼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불순종하여 타락한 사탄의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속성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합니다. 이것을 여실히 나타내어주는 증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리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라”  

이러한 말씀에 대한 진리가 사실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노아홍수 이후부터 모든 인간들의 모습 속에서 그 증거를 쉽게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지금 사도 바울이 로마 교인들에게 이 말씀을 하고 있는 당시의 상황도 가장 합리적이고 윤리적이며 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들이라고 믿고 살았던 로마 사람들이 여전히 3000여개의 신들을 만들어 로마 곳곳에 우상으로 세우고 있었습니다. 제우스로 시작하여 타이탄, 포세이돈, 아폴로, 비너스 등 수 많은 신들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인간들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인간의 악한 시도는 그 시대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허망한 망상을 통해 우상을 만들어내고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신들을 만들어 내는 이러한 일들이 지나간 과거의 일로 국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피하고자 사람들은 스스로 꾀를 만들어 냅니다. 오늘날 우리가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직접 듣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정욕을 위해 육신의 일을 도모하는 이러한 일들이 교회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우상숭배는 교회 밖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간의 욕구에 충족시키려고 그 이름을 부를 때 이미 하나님은 우상이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이미 교회 안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사실을 부인하지 마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그들의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려는 수단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규제하지 아니하면 늘 방종하고 악을 쉽게 행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타락한 인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해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율법, 십계명은 구원 받은 백성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새겨 살아가야 하며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지켜주는 울타리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율법을 오히려 주객을 전도하듯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지켜 구원을 얻는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이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완성하시고 다 이루셔서 그 어떤 인간의 공로로 구원 얻는 길을 막으셨습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로만 믿고 구원 얻게 하셨습니다. 구원 얻은 백성들에게 성령을 통해 새 언약의 법을 마음 판에 새겨주셨고 이제는 구원 받은 백성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자신들의 마음에 두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판에 새겨 주신 그리스도의 언약으로 우리는 옛사람의 성품인 “우리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불신의 죄를 범하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시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아닌 버린 자들에게는 언제나 여전히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상태로 나두십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아무리 복음의 빛을 보고 말씀을 듣는다고 해도 언제나 그들의 마음 자체가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들의 구주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다가도 타락하여 하나님을 알되 영화롭게 하지도 못합니다. 하나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분입니다. 아무리 성경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우고 가진다고 해도 하나님을 자신들의 정욕으로 사용하기 위해 마음에 두기 때문에 참된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지 고백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합니다. 그런데 택한 자기 백성들에게는 그 마음에 하나님을 두시게 하는 은혜의 방편을 새겨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율법을 사랑하고 그 법을 즐거워하며 지켜가야 한다는 믿음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 판에 새겨주신 이 언약이 우리 마음에 언제나 하나님을 모시기를 기쁘게 하는 안내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탄으로부터 항상 이 불신의 길을 가라고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완전하여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기뻐하며 하나님을 모실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모든 자기 백성들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기를 원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구원의 빛을 비추어 주지 아니하면 어떤 사람이건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에게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에게 있어 언제나 나타나는 것은 악하고 죄악 된 삶의 열매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은 버려진 자들에게 내려집니다. 여기에 반문할 피조물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저 사람을 버리시고 이 사람을 구원하시는지를 불평하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불신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기뻐하게 하셨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논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우리가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그 분을 찬양하며 예배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에게 그 어떤 구원 받을 만한 가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약 영적 방만함과 나태함으로 그러한 불신의 본성을 잠재우지 아니하면 우리가 가진 교회의 신앙고백과 교리와 신조는 그 효력을 완전히 상실하거나 다른 형태로 변질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부단히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요구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들의 마음 판에 새겨주신 하나님의 율법과 성령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복음을 진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늘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단순히 고개를 끄덕 거린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그 분 앞에 나와서 경배를 드릴 때 지켜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아시고 자신의 피로 그 불신의 마음을 씻어주셔서 하나님 모시기를 기뻐하는 인생으로 이끌어주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예본교회, 한국개혁신학연구원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