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오늘날 사람들은 율법과 복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구분을 한다고 하더라도 구약은 율법이고, 신약은 복음이라는 식으로만 구분한다. 그래서 구약을 가볍게 여기고 신약만을 더 중요시한다. 그러한 사람들 중에 더 극단적인 사람들은 이단들이다. 역사상 어떤 이단들은 구약은 율법이고, 신약은 복음이라는 생각으로 구약성경을 다 버렸다. 오직 신약성경만 복음이요, 성경이라고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들은 다 복음과 율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본문 2장이 신약성경에 나왔기 때문에 복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믿음을 말하고 있는 책이 로마서이기 때문에 당연히 2장도 복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단들과 율법주의자들은 오늘 본문 2장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다시 율법주의로, 이단으로 인도하려하고 있다. 특히 오늘 본문 13절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라는 본문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들은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 없고 이 말씀을 다 지켜야 만이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바꾸어 말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복음과 율법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모르기 때문에 미혹되어 넘어진다. 그러나 분명히 오늘 본문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성경전체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과 복음으로 구분되어 있다. 구약은 율법이요, 신약은 복음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구약 안에도 율법과 복음이 있다. 신약에도 복음뿐만 아니라 율법이 있다는 것이다. 구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언약, 다윗 언약등은 복음이다. 신약에 나오면서 또한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매우 유명한 산상수훈은 율법이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 로마서 2장도 역시 율법이다. 그러나 29절은 복음이다.
복음과 율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율법은 말 그대로 법이다. 한국말로 율법이라고 번역해서 그렇지 원어는 단순히 법이다. 그런데 다른 세상법과 구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번역가들이 법이라는 말보다 율법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을 뿐이다. 이 율법은 하나님의 법이다. 하나님의 의에 관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이 법은 완전한 의의 법이다. 그런데 이것이 법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것이다. 즉 행위의 법이다. 그러나 복음은 행위의 법이 아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의 법이다. 단지 복음을 듣기만 했고, 들은 대로 마음에 믿었는데 죄사함 받는 것이 복음이다. 율법과 전혀 다른 법이다. 그래서 이 복음을 은혜의 법이라고 부른다. 오늘 본문은 1-28절까지 율법에 관하여 요약해서 말씀한다. 그러나 29절은 복음을 말씀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율법이 무엇이며, 복음이 무엇임을 깨달아 알고 은혜 받기를 바란다. 율법과 복음을 선명하게 구별하며, 또한 이 복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더욱 힘써 복음을 듣고, 읽고 믿으므로 하나님의 의의 복과 은혜와 평강을 넘치게 받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1. 하나님의 심판(1-5)
1-5절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1절) 본문은 위선자를 정죄한다. 그들은 겉으로만 거룩한 체하며, 자기들이 하나님께 완전한 만족을 드렸기나 한 듯이 생각한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버리셨다. 그리고 오직 유대인들만을 선택하셨다. 이것은 그들이 착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자기들 착해서 선택받은 것으로 착각하였다. 그리고 다른 이방인들을 판단하였다. 이방인들의 죄악을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유대인들을 향한 말씀이다. 그들은 그들이 비판하는 그것들을 행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두 배로 정죄 받아 마땅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핑계할 수 없게 만든다. 판단하다는 헬라어로 크리네인이며, 정죄하다는 헬라어는 카타크리네인이다.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2절) 사도 바울은 위선자들에게 충격을 주어 자기 만족감을 버리고, 무엇인가를 얻었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에 호소한다. 하나님은 진리대로 심판하실 것이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3절) 사도 바울은 위선자들을 사람들 앞에서 비난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을 양심의 판단에 의하여 유죄로 증명한 것이다. 위선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마취효과에서 깨어나 하나님의 심판의 빛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그들의 문제는 비판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비판하는 바로 그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뻔뻔스럽게도 그러한 행위를 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4절)
위선자들은 그들이 착한 일을 해서 하나님의 긍휼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선자들은 형통할 때는 우쭐대고 더욱 악해져서 하나님을 경멸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에게 선을 베푸신 이유는 죄인들을 하나님에게로 회개케 하기 위한 것이다. 위선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형통한 생활을 하는 데도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선하심을 경멸하고 조롱하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목숨을 살려준 사람들은 더욱 큰 형벌이 임한다. 이 사람들은 그들의 사악함에다가 회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5절)
진노의 날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날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여러 가지 선물들을 주셨다. 이 선물들을 그들은 심판 때에 회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이러한 선물들을 악용하면서 더욱 악한 일을 저질렀다. 이렇게 심판의 날은 불경건한 자들에게는 ‘진노의 날’이 될 것이다.
2. 각 사람의 선과 악을 따라 심판하시는 하나님(6-11)
6-11절은 각 사람의 선과 악을 따라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6절) 하나님께서는 버림받은 자의 사악함을 정당하게 보복하여 벌하실 것이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7절)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주신다. 그러면 불신자들이 스스로 이렇게 참고 선을 행하는 자들이 있느냐 하는 질문이 생긴다. 사실 사람 중에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역사상 한명도 없었다. 이 구절도 가정을 한 것이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는 오직 신자 뿐이다. 이것은 자기의 공로가 아니다. 신자들의 연약한 믿음을 의롭다 하신 하나님은 영생을 주시고, 신자들의 인내와 선행도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상급을 선물로 주신다.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8절)
‘당을 짓는다’는 말은 완고하게 반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하나님을 경멸하는 위선자들이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말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느끼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얻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키려고 한다.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9절)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혼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율법과 약속들을 가지고 있어서 이방인들보다 더 우월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보편적인 법칙이어서 차별 없이 유대인들로 시작하여 전체 세계에 미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서 생각해야 할 것은 영혼이라는 단어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육체만 심판하지 않고, 영혼도 심판하신다. 악을 행하는 자의 영혼에는 이 땅에서 환난과 곤고가 있다.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뿐이다.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10절)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11절)
유대인들은 율법을 소유한다는 무익한 자랑을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음의 순결만 중요시하신다. 국적, 계급, 재산, 가문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
3. 율법을 듣는 자가 아니라 율법을 지키는 자가 의롭다(12-16)
12-16절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가지는 자가 의인인지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창조주요, 심판자이시다. 그런데 문제는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특별계시인 율법을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면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이 자기들이 율법이 없었기 때문에 죄를 몰라서 지었다고 변명할 수 있는가?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12절)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이방인을 의미한다. 그들은 무지를 핑계댈 수 없다.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유대인을 의미한다. 그들은 율법에 의하여 정죄 받을 것이다. 신27:26절은 말씀한다.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신27:26).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정죄는 이미 그들의 율법에 선고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가혹한 상태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13절)
이 구절은 행위의 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을 비판하는 것일 뿐이다. 절대적인 의(absolute righteousness)는 율법에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율법을 행할 능력이 사람에게는 없다. 아무도 율법을 성취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유죄 판결을 받은 까닭에, 다른 의를 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의에 관한 것을 그의 율법에 기록해 놓으셨다. 하나님의 의를 얻는 방법은 단순히 그 율법을 듣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지켜야 의롭다 함을 얻는다. 여기서 율법을 행하는 자라는 말은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 번째는 율법 전체를 완전히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그 모든 율법을 완전히 지켜야 한다. 세 번째는 그 모든 율법을 항상 계속해서 지켜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지 못하면 율법을 행하는 자가 아닌 것이다. 이 조건을 완전히 지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의를 주신다.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라 지키는 자가 의인이다. 율법의 특성은 아무리 들어도 행함이 없으면 그 들음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이 아무리 들어도 행하지 못하면 그 들음이 아무 의미가 효과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율법을 들어도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고 오히려 정죄가 더 쌓일 뿐이다. 여기서 인간의 전적인 부패함과 율법의 한계가 나타난다. 율법은 완전한 의를 가르친다. 그러나 인간의 전적인 부패함은 이러한 율법의 완전한 의를 행할 수가 없다. 율법의 완전한 의와 인간의 전적인 부패가 서로 대립된다. 율법을 완전히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완전히 의로운 사람밖에 없다. 그런데 인간이 전적인 부패함으로 율법을 지킬 수가 없어서 모두 죄인으로 선언된다. 율법은 그 자체로 우리의 타락한 본성을 변화시킬 수 없다. 유대인들은 특별계시인 율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율법은 사람을 의롭게 할 수 없다.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14절)
이방인들은 어떤 의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무지를 핑계할 수 없다. 정의와 공정함에 선천적 빛, 지식,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이것을 유대인들의 율법 대신에 주셨다.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15절)
여기서 마음은 감정의 좌소가 아닌 이해력을 의미한다. 인간은 율법에 대한 확실한 본성적(natural) 지식을 가지고 있다. 율법에 대한 충분한(full) 지식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정의의 씨앗이 약간 심어졌다. 본성에 새겨져 있는 빛은 분별력과 판단력이다. 이 분별력과 판단력에 의해서 정의와 불의, 정직, 부정직을 분별한다. 또한 이방인들은 한결같이 종교의식을 제정하고 간음, 절도, 살인을 처벌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상거래와 계약에 있어서 성실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것으로 증명된다. “자연법에 의해 사람이 행위의 바른 표준을 충분히 배운다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사실이다..... 그러므로, 자연법은 사람들에게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자연법은 공정과 불공정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양심의 깨달음이며...... 그러므로 사람은 다만 무지하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고 하는 것은 그릇된 말이다.” 양심은 일천명의 증인에 해당하는 가장 강력한 압력이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이방인들이 율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 곧 의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율법에 대한 지식을 언급하는 것이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율법이 없어도 그들은 심판받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본성에 율법을 새기셨기 때문이다. 이것을 통하여 양심이 나타난다. 양심은 마음의 율법이 나타난 형태인 것이다. 아무리 미개한 민족과 사람들이라도 모두 다 양심을 가지고 있다. 이 양심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법인 것이다. 하나님은 이 양심의 법을 통하여 이방인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곧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16절)
심판날에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의 은밀한 일들을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심판주가 되신다.
4. 유대인들의 착각 1 (17-24절)- 율법을 알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의를 자기들이 소유할 수 있으며, 또한 소유했다고 착각을 하였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율법을 소유하고 있고, 율법의 내용을 알고, 또한 그것을 가르치기만 하면 의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의를 얻었다고 착각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 단순히 율법의 내용을 알고 있고 가르치는 유대인들이 과연 모두 다 지키었는가? 이들은 율법의 내용을 알고 또한 가르쳤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 여기서는 단지 두 가지만 언급하고 있다. 간음과 도둑질이다. 이러한 단순한 것들도 유대인들이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것은 오죽 하겠느냐는 것이다.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17절)
야곱의 자손들은 12지파로서 이스라엘민족이라 불린다. 그리고 여기서 유대인이라는 말은 그 중의 한지파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이 스스로를 유대인이라 칭하는 이유는 유대지파가 종교의 순수성이 가장 오랫동안 보존되었으며, 구속주께서 오실 것으로 기대되었던 종족이라고 하는 특출한 특권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그 이름을 쓰게 되었다. 유대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이 주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과 맺으셨던 언약의 상속자들이라는 것을 고백하다.” 많은 민족 중에서 유대인들만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특별히 계시를 주셨다. 이것이 특별계시인 율법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돌판에 하나님의 뜻이 명확하게 기록된 율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특별계시인 율법을 의지하며 특별계시를 주신 하나님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은 소홀히 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은 몰랐다. 단지 율법을 소유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교만하여 우쭐대었다.”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18절)
유대인들은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좋게 여겼다. 유대인들은 선악을 구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열심히 선을 추구하지 않았으며, 자기 자신들의 생활을 그 율법에 따라서 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들은 겉으로는 율법을 좋아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 율법을 싫어하였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위선이다.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19절)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20절)
여기서 모본은 헬라어로 모르포씬이다. 이들은 교훈의 과장된 외형만을 가지고 있을 뿐 참된 진리의 지식을 몰랐다. 이들은 단지 쇼(show)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자랑했던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21절)
여기서 가르치다는 헬라어로 ‘디다스코’이다. 디다스코는 가르치다로서 여기서 디다케라는 교훈이라는 명사가 나왔다. 선포하다는 ‘케뤼소’이다. 케뤼소는 ‘공중에게 무엇을 전파하다. 설교하다’란 뜻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유대인들은 정작 자신들은 가르치지 않는다. 이들은 도적질 말라 반포하면서도 도적질하고, 간음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간음하고, 우상을 가증히 여기면서도 신사 물건을 도적질한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을 욕되게 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유대인들로 인하여 모독을 받는다.
이들은 율법에 대한 가식적인 지식에만 의존하였다. 그러나 율법 없는 자들과 삶이 다르지 않았다. 이 구절은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하나님의 은사를 쓸모없이 만들고 부패한 성품으로 손상시키고, 부패시키는 자, 복음에 대한 특출한 지식을 자랑하며 수다스럽게 떠벌이고 자랑하면서도, 온갖 종류의 방탕에 빠지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22절)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23절)
유대인들은 율법을 자랑하면서도 율법을 범하여 그 죄가 더 컸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들이라 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교훈을 무절제하고 방탕한 생활양식으로 짓밟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복음을 범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24절)
이 인용구는 에스겔 36장 20절에서 취해진 것이다. 사람들은 유대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생각하였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한다. 그러나 자기들의 파렴치한 행동들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다.
5. 유대인들의 착각 2 (25-28절)- 할례만 받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은 특별히 유대인들에게 특별계시인 율법을 주셨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사랑의 표로 할례를 주셨다. 마땅히 유대인들은 그 할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율법을 다 지켰어야 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단지 할례만을 자랑할 뿐 율법을 지키려고 하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율법도 없었고 할례를 받지 않았던 이방인들이 율법을 다 지켰다는 것은 아니다. 25-28절은 실제로 이방인들 중에 율법을 다 지켰었던 사람들이 있어서 유대인들을 정죄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가정만을 할 뿐이다. 유대인들에 대한 비난을 하기 위하여 만약 이라면서 가정법을 사용한 것이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면서 할례만을 자랑해 보았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네가 네가 율법을 행한즉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한즉 네 할례가 무할례가 되었느니라(25절)
유대인들은 할례가 그 자체만으로도 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할례만 받으면 어떠한 죄도 용서받고 하나님의 백성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할례는 영적 약속이었으며 믿음을 요구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약속과 신앙을 모두 버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들의 확신은 헛되었다. 오늘날 이것은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세례의 물만을 신뢰하고, 그것 자체로 의와 거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을 잘못이다.
어떤 사람들은 할례가 의식법에 속하기 때문에 의식법에서만 의를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왜곡하여 해석한다. 그러나 성경은 저자의 의도와 전체 문맥을 통하여 해석해야 하는 것이 성경해석의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도 죄인임을 증명하는 구절이기 때문에 전체 문맥상으로 볼 때, 할례는 의식법과 도덕법을 포함한 전체 율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의식법과 도덕법을 포함한 전체 율법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이 그 율법을 범하는 죄인임을 증명하는 것이 사도 바울의 의도인 것이다.
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제도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26절)
수단은 목적보다 하위에 있다. 수단은 목적에 종속한다. 할례는 율법에 하위이다. 율법을 위해서 할례를 제정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것이 할례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만약 무할례자가 율법을 지킨다면 율법을 가지고 할례를 받았으면서도 율법은 범하는 유대인보다 더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면 실제로 무할례자 중에 율법을 지킨 자가 있는가? 그러나 사실 그러한 자들은 없다. 왜냐하면 어떠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바울은 그렇게 말한 것인가? 바울은 단지 가정을 할 뿐인 것이다. 사도 바울의 의도는 유대인들이 율법을 가지고 있고, 할례를 자랑하지만, 단지 그들이 죄인임을 증명할 뿐인 것이다.
의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판단치 아니하겠느냐(27절)
유대인들은 외적인 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영적 예배, 즉 율법의 주요한 골자들인 경건, 의, 심판과 진리를 계속해서 무시했다. 그들은 율법을 범하고 있었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28절)
할례는 내적이다. 할례는 단순히 몸의 일부만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본성을 자르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은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또한 주님은 이것을 그가 스스로 해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6. 내적 할례- 복음, 참 유대인, 성령(29절)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29절)
29절은 복음에 대해서 말씀한다. 여기서 이면적 이라는 말은 표면적이라는 말과 반대말이다. 즉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이라는 말이다. 내면적인, 내적인 유대인이 유대인이라는 말이다. 할례는 남자의 몸밖에 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 외형적인, 표면적인 할례만 있으면 그들이 유대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할례의 목적은 단순히 표면적이고 외적인 것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할례는 거룩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할례만 받았다고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할례처럼 마음에 할례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표면적인 것만을 바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진실한 마음이다. 마음에 할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음의 할례는 사람 자신이 할 수 있는가? 표면적인 할례는 사람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에 하는 할례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본문 29절에서 말한다.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율법 조문에 기록한 법으로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이 조문이 사람의 마음에 할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영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영이란 말은 헬라어로 엔 프뉴마티’이다. niv성경은 이것을 by the Spirit이라고 번역하였다. 이 영은 하나님의 영, 성령을 의미한다. 오직 성령에 의하여 된다는 것이다. 율법은 단지 사람에게 공포심만을 준다. 그러나 성령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죽은 자를 새롭게 살게 한다.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킨다. 약한 자를 강하게 한다.
성령은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복음을 수단으로 사용하신다. 복음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사람의 마음의 죄를 용서하시고, 마음을 치료하신다.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기신다. 이것이 율법과 복음의 차이이다. 그러므로 율법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은 오직 사망만이 있을 뿐이다. 마음에 할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가? 복음을 듣고 믿으면 된다. 이것을 로마서1장 16-17절에 사도 바울은 말한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율법은 아무리 연구하고 외우고 지키려고 해도 완전히 지킬 수가 없고 오직 그 결과는 사망뿐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것과 다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을 듣고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의를 얻는다. 이것이 마음에 할례를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은 바로 이 복음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에 할례를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이 마음의 할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 불가항력적인 은혜이다. 이러한 할례는 우리가 복음 선포를 듣고 믿을 때에 주의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죄인들이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독생자의 십자가의 피흘림의 사랑에 의하여 성령을 보내주셨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이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이러한 우리들에게 우리가 믿을 때에 예수의 피를 우리의 마음에 뿌려주셨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다 덮어주시고, 깨끗이 씻어주셨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새 영과 새 마음을 창조하여 주셨다. 우리의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어둠이었으며 마귀의 자식들이었다. 그런데 성령께서 우리의 영혼에 빛을 비춰주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신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부패한 자들에게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셨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할례이다. 마음의 할례이다. 이 마음의 할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주의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을 들려주셔서 우리가 복음을 들을 때에 죄사함 받고 성령을 받게 하셨다. 친히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영적인 할례를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다. 할례가 육체에 행해지는 것이나, 그 본래 의도는 마음의 할례를 목표로 한다. 마음에 할례를 받은 자들만이 그 외적인 성례가 유익한 것이다.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에게 어떠한 의식들도 무익하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친히 할례를 행하시므로 사람들은 어떠한 공로나 업적을 주장할 수 없다.
에스겔36장 24-28절도 같은 말씀을 한다.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가서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열조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에스겔11장 19-20절도 같은 말씀을 한다.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신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영은 이 의식의 취지(finem)를 의미한다. 의식의 중요성은 그 목적에 있다. 여기서 예레미야 31장 33절과 같이, 옛 언약과 새 언약의 차이를 암시한다. 고후 3장 6절도 같다. 사도 바울은 거짓 평판으로 스스로를 기만하는 위선자들을 하나님의 법정에 소환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두 가지 방법으로 돌이키신다. 첫 번째는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다. 우리의 회심은 새 영과 새 마음의 창조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음의 할례를 명령하신다(신10:16; 렘4:4). 그러나 한편으로 할례는 자신의 손으로 행하신다고 말씀하신다(신30:6). 다윗도 시편 51편 10-12절에서 같은 말씀을 한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a clean heart)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a right spirit)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thy Holy Spirit)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thy free Spirit)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다윗은 자기의 마음이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자기의 정신이 부패하고 비뚤어졌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가 원하는 정결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과거에 받은 정결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돌린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인 율법외에 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인 천국복음을 창설하셨다. 이 천국복음은 아담을 통하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한 언약으로 계승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율법과 복음이다. 아무리 율법을 들어도 행하지 않으면 의인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복음은 그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게 한다. 율법과 복음은 다르다. 율법과 달리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롬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 하나님의 의를 얻는 방법은 율법에 있어서는 그것을 듣고 행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복음에 있어서는 그것을 듣고 믿음으로 행위와 상관없이 죄사함 받고 의롭다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영생을 받고, 성령을 받는다. 복음이 믿음을 창조한다. 또한 복음이 믿음을 자라게 한다. 연약한 믿음, 작은 믿음을 성장시킨다. 복음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다. 성령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신다. 의인은 오직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 천국복음은 율법과 달라서 이 복음을 듣고 믿는 자가 예수의 피로 죄용서 받고 성령을 받는다. 새 영과 새 마음이 창조된다. 어둠의 자식이 빛의 자녀가 된다. 이것이 율법과 복음의 차이점이다. 이 복음의 능력은 친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의를 듣고 믿는 자들이 거저 받는 은혜이다. 이 죄사함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비록 율법을 완전히 지키지 못하는 죄인들이라도 의롭다 인정받을 수가 있고, 영생을 얻을 수가 있다. 하나님의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와 능력이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할 힘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을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피로 의롭다고 인정하신다.
나오는 말
하나님의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은 아무리 핑계할지라도 양심이 있으므로 하나님의 뜻을 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지키지 않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다. 반면에 하나님의 율법이 있는 유대인들은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유대인들이 율법의 소유자체를 자랑하고 또한 그것을 다른 자들에게 가르치고 설교한다고 하여도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으면 참 유대인이 아니라 거짓 유대인일 뿐이다.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마음의 할례를 받는다면 율법을 완전히 지키지 못한다 해도, 할례를 받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이것이 진정한 유대인이다.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다.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다.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할례는 마음에 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마음에 할례를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의 택한 자는 복음선포를 듣고 믿고 회개하게 된다. 왜냐하면 주의 영이 택한자의 영을 거듭나게 하시고 예수의 피로 모든 죄를 덮고 용서하시며 치료하시기 때문이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오직 자유함과 참된 평화가 있다.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라 행하는 자라야 의인이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듣고도 지키는 못하는 죄인들을 그의 거저 주시는 피의 공로에 힘입어서, 성령의 능력으로 죄사함의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에게 죄사함과 영생과 천국의 상속과 모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신다. 십자가에 달려서 피흘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신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다 덮어주신다. 우리의 수치와 허물과 상처를 다 그의 피와 의로 덮어주시고 숨겨주시고 치료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그 피로 우리의 자범죄를 친히 다 깨끗이 씻어주신다. 또한 하나님은 그의 나라에 갈 때까지 그의 놀라우신 능력으로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다.
조창훈 목사(방배본교회, 한국개혁신학연구원 객원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