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 된지 삼일 만에 부활하신 내용은 모든 복음서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부활의 사건을 사도행전과 로마서 그리고 모든 신약의 성경들은 한 결 같이 언급하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이 신앙에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없다면 모든 믿음은 헛것이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거도 다 헛것이 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인들이 얼마나 많이 나타나는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급기야 예수님을 친히 죽인 장본인들이 그것을 알았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부활의 사실을 믿지 않고 떠났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그 부활을 증거 하기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기꺼이 헌신한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다가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오히려 자신이 예수의 부활을 증거 하는 증인으로 바뀌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주변 사람들만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부활의 사건이 온 세상에 선포되어지고 알려지기 위해 수많은 증인들이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율법에서 사건에 대한 증인으로 2-3명 이상의 증인을 요구하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이 부활의 사건은 그야말로 수백의 사람들이 다 목격하였다고 증언되고 있다는 것은 이 사건이 가장 위대한, 분명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하는 것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최초의 목격자요 증인이 등장하는 것을 봅니다. 그 사람은 바로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다른 마리아와 함께 같이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달라 마리아가 오늘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최초의 여인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예수님을 뵈려고 찾아간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단지 과거 자신을 고쳐주셨고 사랑해주신 그 고마움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부활에 대한 소망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찾아 갔습니다. 부활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찾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계신 그 무덤의 자리에 주님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말씀에는 무덤 입구를 막았던 돌이 옮겨진 것만 보고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간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복음서를 보면 이미 마리아는 무덤 속에서 예수님의 시신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소식에 베드로가 제일 먼저 달려가 무덤을 확인하였고 그 무덤 속에 단지 예수님의 시신을 쌓던 세마포와 수건을 보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빈 무덤을 보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선생님이 부활한 것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예수님의 죽음이 분명하였습니다. 너무나 비참하게 죽으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다시 사신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성으로는 그것을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세상의 장례를 통해서 보면 모든 장례절차를 다 마치고 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누구도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은 세상 이슈에 장례 가운데 다시 살아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그것도 아주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시신을 매장하고 화장을 하였다면 누가 다시 살아난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십자가에서 모든 피를 다 쏱아 붇고 창에 찔려 죽으셨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 다시 살 수 없는 십자가 형벌에서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도저히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다시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신들의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고 그렇게 여전히 알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들입니까?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고 아는 것이 인간입니다. 육체의 일만을 믿고 있는 것이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인자가 죽고 다시 살아난다고 하는 것을 가르쳤지만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단 한마디도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말씀 즉, 구약의 말씀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들도 이처럼 그리스도가 죽은 다음에 다시 살아나신다고 하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고 한다면 세상의 이방인들은 더더욱 믿지 못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제자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주님을 사랑했던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것도 억울한데 시신마저 사라져서 더더욱 슬픔이 넘친 것입니다. 그곳에 다시 예수님의 시신이 있을 것 같아 무덤을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아주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그 장소를 떠나지 못하고 마치 그 소중한 것이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날 것처럼 생각하면서 찾고 또 찾는 것과 같습니다. 행여나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면서 다시 찾아보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이 행동이 부활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녀는 여전히 예수님이 부활한다는 것을 다른 제자들처럼 같이 믿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활에 대한 그 어떤 소망이 손톱만큼도 없는 이 여인에게 하나님은 그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부활 하시는 그 일에 큰 지진을 일으켜 무덤을 지키는 자들을 죽은 것처럼 떨게 만들었다고 마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곳에서 천사들의 말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모든 인간의 이성과 편견을 다 버리게 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하는 것을 알리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조치가 마리아에게 보이게 한 것입니다. 단지 예수님의 시신이 없다고 하는 것만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현상을 먼저 보게 하시므로 예수님의 부활이 놀랍고 분명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계속 예수님의 시신만을 찾습니다.

다시 무덤에 있을까 하여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두 천사가 예수님께서 섰던 그 자리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주님의 시신을 어디에 놓았는지 찾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세마포를 벗고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세마포는 구약의 대제사장이 대 속죄일에 에봇을 벗고 입는 옷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속죄 사역을 마치고 나오면 세마포를 벗고 다시 에봇을 입습니다. 주님께서 부활의 날에 세마포를 벗었다는 것은 자신의 대제사장 직무를 다 마치셨다고 하는 것을 상징하고 영광의 관과 옷을 입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관련하여 성경의 기자들이 세밀하게 단어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성경에 대하여 언급할 때 “성령의 구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말은 성경의 단어가 단지 문자가 아니라 성령이 말씀하는 음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부분에서도 성령은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의 임재의 상징으로 성막을 만들라고 하신 것을 압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성소의 오직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속죄소입니다. 이 속죄소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십계명이 들어 있던 언약궤, 법궤의 덮개가 속죄소입니다. 이 속죄소의 형상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위와 아래에 두 천사의 형상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요한복음 전체를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하리만큼 요한복음은 마치 구약의 성막을 보여주는 단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곧 장막을 치셨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혼인 자치때 물두멍처럼 보이는 물 항아리, 성막 안에 있는 진설병,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등대를 통해 성막을 비추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 성막의 문으로 들어는 제물들, 자신은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 이런 것들이 과연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성령께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다 구약의 모든 모형들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있다는 것을 믿는 다면 우리는 오늘 두 천사가 머리와 발의 위치에 있다는 것을 그냥 치나 칠 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임재와 자비의 상징인 속죄소 위에 놓여있는 두 천사의 모습이 바로 예수님께서 누우셨던 그 자리가 된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가 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죄하는 속죄소 위에 양의 피가 뿌려지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뻐합니다. 비록 불온전하여 다시 반복되는 속죄제사이지만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죄를 용서하여주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렇다면 두 천사가 놓여 있는 그 자리, 예수님께서 자신의 육체를 통해 죽음을 이기신 그 자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고 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너무 지나치게 깊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두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님께서 누우셨던 자리에 각각 있다고 말씀하시는 이 표현은 아무런 의미를 주지 않는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모든 속죄 사역의 완성과 영원한 생명의 부활을 우리 가운데 주시기 위해 자신이 누우셨던 곳이 바로 속죄의 자리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곳에서 마리아는 천사들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왜 울고 있느냐? 급기야는 예수님께서 “어찌하여 울고 있느냐” 라고 질문을 받고 있을 때도 여전히 마리아는 부활에 대한 소망이 아주 없었습니다. 울고 있다고 하는 것은 슬픔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슬픔은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우리는 마리아가 믿음이 없다고 비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슬픔이 너무나 커서 예수님마저 동산지기로 알고 있는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시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보고 주님의 시신을 당신이 가져갔다면 어디에 두었는지 가르쳐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있다고 할지라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리아에게 주님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이 한마디로 충분하였습니다. 마리아에게 부활을 믿게 하는 것은 큰 지진도 아니고 천사의 가르침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주님께서 마리아야 하는 이름을 불러주신 것이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요10:3-4절을 보아야 합니다.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에서 주님의 양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갑니다. 오늘 예수님은 부활을 믿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마리아의 이름을 불러 주십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목자의 음성을 알고 드디어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있습니다. 평소 친근하게 불렀던, 예수님께서 살아계셨을 때 그렇게 불렀던 ‘랍오니’ 라고 하면서 다시 사신 주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부활의 주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라고 우리 자신에게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고 싶어서 믿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주님께서 자신의 양들의 이름을 불러 주실 때만 가능한 것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우리 자신이 영원한 생명의 부활로 다시 살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먼저 우리 목자 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성령의 인도처럼 오늘 부활하신 주님을 믿을 수 있는 것은 그 분께서 우리 각자의 이름을 불러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가지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실 것입니다. 자신의 양의 이름을 불러 주시면서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의 나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주님은 자신의 양이 수억, 수십억이 된다고 할지라도 다 그 양들의 이름을 아시고 부르십니다.

우리의 부활이 이루어지는 날에 주님은 저와 여러분들의 이름을 불러 주실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가 지금 믿고 의지하고 섬기는 분이신 예수님을 온전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영광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문의 말씀에서 마지막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아마도 마리아는 다시 사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너무나 흥분했을 것입니다. 그녀에게 일어났었던 감정의 변화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하는 이가 죽었는데 다시 살아났다면 얼마나 놀랍겠습니까? 그래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지려고 했습니다. 예전 성경에는 예수님이 "만지지 말라" 라고 번역되었는데 오늘 말씀에는 "붙잡지 말라"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원어 성경을 보면 “붙잡지 말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고 쫓아 다녔던 마리아가 주님의 무덤 앞에서 울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누구든지 자신을 위해 울고 있는 사람을 위해 안아 주거나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는 마리아에게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마리아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자신의 고별 강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요14-16장 까지를 보면 예수님은 자신이 떠나야지만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시고 성령께서 더 큰 일들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지만 아직 아버지께로 가시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로 가야만하기 때문에 마리아는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일이 아직 예수님께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을 보고 기뻐하는 마리아의 일보다 예수님은 계속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께로 올라가셔야 모든 구속의 사역들이 다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올라가시면 성령께서 오셔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 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자기 백성들이 이 부활을 믿고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올라가야 한다고 마리아에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마리아에게만 기쁨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의 제자들과 세상 모든 족속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듣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자신을 붙잡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이 첫 부활의 아침에 자신을 만나 기쁨으로 가득한 마리아에게 부활의 바른 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부활하여 자기들 안에서 여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리아에게 다시 자신은 떠나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부활의 의미라고 하는 것을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올라가시기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올라 가셔야지만 성령께서 오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은 분명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께서 강림하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분명하고 확증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성령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위해 눈물과 기도로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구하는 성령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신앙에 능력이 있기를 성령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하는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온 성령이 아닙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오신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거 하는 것이고 그 부활을 믿는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생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롬10:13절 말씀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사신 부활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롬10:9절 말씀을 다시 반복하여 주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사랑은 정말 아름답고 강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위해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으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아버지께로 가시려고 합니다. 이것을 증거 하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주셨고 성령께서 부활을 믿게 하시고 계십니다. 죄로 인해 죽은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새로운 창조의 사역을 하십니다.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오신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늘 증거 하실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다만 사용되어지는 도구입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지체들로서, 그분의 신부들로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 되게 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랑이고 우리가 먼저 주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로 죽고 무덤에 장사되는 우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무덤에 머물지 못하게 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이 먼저 부활하여 첫 열매로 맺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 마리아의 이름을 불러 자신의 양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가 부활하는 날 우리의 이름을 불러 우리가 영원한 아들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십니다.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죄와 사망을 이기셨다는 승리의 참된 뜻입니다.

이 승리는 이미 저와 여러분들의 것이라고 하는 것을 믿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아멘.

임진남 목사(김제 예본교회, 한국개혁신학원 선임연구원/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