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교롭게도 우리교단이 어린이 주일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사실 이렇게 주일을 어떤 목적을 정해 놓고 지켜야 한다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이 날은 오직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신 날입니다. 이에 모든 주일이 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복된 날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예수님을 믿는 신앙의 고백 안에서 하나의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특정한 단체나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을 위해 목적을 두고 주일을 지키면 안 됩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어린아이들을 주님께로 이끌고 온 것을 제자들이 그들의 부모들을 꾸짖는 것을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분노하시는 주님의 모습과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축복하여 주시는 이 일이 결코 하나님 나라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선포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우선 저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어린 아이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책망하시면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으로 어린아이들의 동심, 즉 순수하고 비판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나님의 나라에 간다고 하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어른들인 우리들이 그저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소유해야지 하나님의 나라에 간다고 하는 그릇된 말씀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이 자신에게로 오는 것을 꾸짖는 제자들을 향해 분노하신 이유는 어디에 있었는지 그것을 살펴보면, 예수님 당시 어린아이들과 여자들, 과부와 고아 그리고 신체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시되던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어린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일이나 공로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이유로 어린아이들은 저리 가라고 하는 식이었습니다. 대부분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어린이들이 특별한 가르침을 받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방해하는 요소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고 책망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의 그런 모습에 마음이 상하시고 제자들에게 분노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화를 내신 이유는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무엇 때문에 이 땅에 오신지를 아직까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고 있는 이유는 예수님의 사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자신의 선생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받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어린아이들이 예수님 앞에 나오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그런 존재들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제자들에게는 변명의 여지는 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선생님께서 무시당하는 그런 어린아이들을 받아주는 것은 스승님의 엄위에 합당하지 않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많이 피곤하신 주님을 위해 그렇게 하였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자들의 것이라고 하시는 말씀 속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이 어린아이들까지 구원하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전히 제자들에게는 육신의 생각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리스도, 메시야는 정치적인 구원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하는 그런 고통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주실 분이시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이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 독립군들이 일제와 맞서 싸울 때 어린아이들은 그 자리에 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말씀하는 어린아이라는 것은 그야 말로 부모의 품에 안겨 자라는 자들이거나 나이가 많아도 12살 정도의 어린이들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어른들의 일들을 이해할 수 없고, 또한 민족을 구원하는 일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나라에 큰일을 하는 어른들의 자리에 오면 안 된다고 본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제자들이 여전히 예수님에 대하여 생각하고 판단할 때 육신의 생각대로 그리스도를 평가하고 있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분노는 자신이 중보자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이끌림을 받는 모든 사람들을 다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자신에게로 오는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있습니다. 이런 자들을 꾸짖는 제자들에게 오히려 큰 책망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중보자의 영광을 바라보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해 오히려 화를 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화를 내시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라고 하신 말씀의 뜻은 하나님의 나라는 약속의 자녀들의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시는 것입니다. 많은 주석가들은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의 순진무구함을 말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어리아이들 같은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어린아이들 같은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자세히 보시면 먼저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타락한 죄인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어린아이들도 죄를 용서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구약의 율법에서 이 어린아이들이 구원 받는 이야기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는 내용의 말씀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유월절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출애굽 시키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정에 식구를 위하여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뿌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 가정에 속하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받는 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들이라고 할지라도 피를 통해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인간은 다 죄인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아담의 죄로부터 자유하지 못합니다. 이 죄 때문에 모든 인간이 다 죽습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우리들의 자녀들이라고 할지라도 모두 죄인입니다. 어미의 뱃속에서 잉태할 때부터 그 생명체는 죄인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경험을 통해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생아는 완전하고 순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 시간은 잠시 뿐입니다. 나는 배가 고파 기다릴 수가 없다는 표현을 울음을 통해 합니다. 이 아이가 2-3살 정도 되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동생이 생기면 사랑을 빼앗길 까봐 얼마나 많은 질투를 합니까? 3-4살이 되면 그때부터는 혼자 먹고 혼자 가지려고 부모의 말도 듣지 않고 투정하고 신경질을 부립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죄악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받기 위해 이런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성경은 어린아이들에 대하여 순진하고 순결한 존재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진노의 자녀들입니다. 죄 가운데 잉태하였고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이라고 할지라도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말씀은 어른들이 어린아이 같이, 어린아이 같은 어른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자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아이들의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소유자이고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제자들과 아이들의 부모들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이 어린아이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비록 죄악 되고 죄 가운데 잉태되고 태어나서 온갖 종류의 비참에 지배당하고 심지어 정죄를 받을 지라도 이 어린 아이들이 곧 하나님 나라의 소유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했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에게로 이끌림을 받은 이 어린 아이들에게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당신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예수님께로 오는 특별한 이 어린아이들에 대해 언급하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아이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아이들은 이스라엘의 아이들입니다. 지금 아이들을 이끌고 온 사람들은 누구 입니까? 바로 그들의 부모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언약을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홍수 때 노아와 그의 자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였습니다. 노아가 살아가는 그 시대에 오직 하나님은 노아만이 의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노아만 구원하시기로 계획하시고 물로 심판하셨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들과 자부들도 함께 구원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의 자녀들까지 구원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아브라함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성하고 나라를 이루며 민족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의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 언약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에 하신 축복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계속 태어나도 비록 그들이 갓난아이 같이 어린 아이들이라고 할지라도 부모들의 품안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음으로 받고 부모의 품에 안기면 어른들처럼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들이 성장하여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이해하고 실천해야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태어나기만 하면 그들은 아브라함의 유업을 상속받는 자들이 된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 상속한 유업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러한 표징으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녀들이 태어나면 할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러한 할례를 하지 아니해도 믿음으로 우리는 마음에 할례를 받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 받습니다. 이러한 할례는 예수님을 통해 세례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녀들이 태어나면 유아세례를 베풉니다. 그런데 재세례파는 유아세례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그들이 입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실천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거짓 교리를 만들어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 이 말씀에서 무엇인가 지금 자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시면서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놀라운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자녀들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면 동일하게 예수님 앞으로 나온 이 어린아이들도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는 상속자들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비록 말씀에는 어린 아이들의 부모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구주로 믿고 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지만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그들의 부모들이 예수님 자신을 믿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의 부모들이 자신을 믿지 않고 있다면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들이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였기 때문에 자신들의 자녀들을 예수님께서 만져주시기를 바라고 데리고 온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과 제자들 앞에서 구약에서 말씀하신 언약의 축복이 이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선언하시고 계십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구약에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들에게 언약의 복을 영원히 주신다고 하신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시고 계신 것입니다. 누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녀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까? 오직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만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지금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이러한 놀라운 진리가 오늘의 말씀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분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독생자를 어른들을 위해 세상에 보내셨을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구원을 위해서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래서 지금 데리고 온 어린아이들의 것입니다. 이것이 구약에서 가르치는 바이고 제자들이 알아야 하고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였습니다. 오늘 이 진리를 자신의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예수님은 그들이 바로 배워 예수님의 사역에 순종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결국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워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그들의 부모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다면 이방인들의 자녀들까지 모두 세례를 베풀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자신에게로 온 어린아이들을 자신의 품에 안고 그들의 머리에 안수하여 축복하여 주십니다. 하지만 그전에 예수님은 “진실로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인가를 강조하실 때 “진실로”라는 말씀을 자주 중요하게 사용하십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도 “진실로”라는 말씀이 또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들의 심정같이 순수하게 그리고 말씀도 들을 때도 순전하게 들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르치면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은혜로 받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린아이들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받들지 아니하면” 이라는 말씀에서 받듣다고 하는 단어는 ‘섬긴다’ 또는 ‘영접한다’ 는 뜻을 의미합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하나님의 나라를 영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어린아이들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알고 있는 지식과 율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당시 이스라엘 어른들에게 무시당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무시당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도는 이것입니다. 어린아이들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영접하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율법과 공로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아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부모들이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이 이 어린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유효하다고 하시는 언약의 축복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 의미가 아니고서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부모들의 믿음에 이끌려 온 이 아이들에게 예수님은 안아주시고 그들의 머리에 안수하여 축복을 더하여 주십니다.

이 아이들이 내 나라를 상속받는 자들이다. 여기에 왕 같은 대우가 있습니다. 유대사회에서는 무시당하고 배척당하고 있지만 이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머리에 하나님이 약속하여 주신 복이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안수하시고 계십니다. 이렇게 그들의 머리에 안수하여 축복하여 주시는 예수님에 대하여 칼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지기를 위한 것 외에 무슨 목적이 있었겠는가?”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어린아이들을 자신의 품에 안으신 것은 그들을 자신의 양들로 인정하신다는 증거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 아이들의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중보 사역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들의 자녀들이 너무 어리거나, 아니면 말씀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런 것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린아이로 있을 때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는 것은 곧 부모들인 우리들의 믿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손에서 복을 받은 자녀들의 부모들은 앞으로 어떻게 그들을 양육하야 합니까? 이것이 부모들인 우리들의 과제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을 받아야 한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가장 잘한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종교개혁을 이루고 그들의 후손들에게 신앙의 아름다운 유산을 전해 주었던 조상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교리문답을 통해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신앙으로 17세기 시대는 정말이지 아름답고 훌륭한 믿음의 선진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유산으로 청교도들이 생겨났고 그들의 영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이름을 널리 선전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떻습니까?

부모들인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오직 우리의 구원의 주가 되시는 주님만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지 먼저 우리 자신들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수님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십니다. 여전히 어린아이들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어린양들을 구원하시고 계시며, 그들을 또한 축복하여 주십니다. 비록 우리들의 자녀들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구원은 예수님께서 이루시고 있습니다. 어린아이 일수록 그들의 구원이 부모들의 믿음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 사실로 인해 부모들인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신앙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배워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자녀들 머리위에 안수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신 것을 깨닫고 기쁨으로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예본교회, 한국개혁신학연구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