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웃음

창세기 21:1-7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2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3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4 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 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5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이 그에게 태어날 때에 백 세라

6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7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 

어느 날 예수께서는 감람 산으로 가셔서 아침에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넘어뜨리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래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데려와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려 놓고 책을 잡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이때 예수께서 약이 바짝 오른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45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46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도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

](요 8:44-46)

그러자 유대인들이 대답합니다.

“너는 사마리아 사람이며 또한 귀신이 들렸도다”(요 8:48).

예수님이 대답하십니다.

“나는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를 공경함이거늘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도다. …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요 8:49, 51).

그러자 그들은 계속 우깁니다.

“지금 네가 귀신 들린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네 말은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 하니 너는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 또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요 8:52-53).

이때 예수께서 답변하십니다.

“너희는 아버지를 알지 못하되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 같이 거짓말쟁이가 되리라 나는 아버지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요 8:55).

그러면서 예수께서 대단히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 8:56).

그리고 이 대답에 바리새인들은 “네가 아직 오십 세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요 8:57)라고 물었고, 예수께서는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 8:58)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이 말의 뜻을 알아듣고 돌을 들어 예수님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즉, 예수께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한 것을 그들이 알아들은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그들을 피하여 성전에서 나가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시면서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나 하셨는데 그것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놀랍게도 오늘 우리의 본문과 맞물려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은 이삭의 출생을 보면서, 언젠가 하나님이 보내실 그 씨를 내다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한 것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삭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의 즐거움과 기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삭은 분명하게 아브라함의 영원한 즐거움과 기쁨이 될 장래의 영원한 이삭을 예표합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는 뜻입니다. 즉, 아브라함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삭과 관련하여 아브라함이 웃으며 즐거워하고 기뻐한 사실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기뻐한 것인지 알기 위해 지금까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관련해서 점검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75세에 하란에서 이끄시며 하신 약속은 이러합니다.

[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창 12:2-3)

그리고 약 10년 후, 아브라함이 85세가 되던 해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에게 상급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상급은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지키시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아브라함과 관련한 전체 문맥을 보면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그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상급은 아브라함을 통해 그의 후손들이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되고 또한 큰 민족을 이루며 또한 아브라함의 씨로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자 자녀가 전혀 없이 늙어버린 아브람은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아브람은 상급을 정확하게 상속받을 축복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의 약속을 이루어지게 할 그 씨가 없는데, 그렇다면 내 종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그 약속을 이루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15:4)고 하시고 아브라함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바라보라고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그리고 네 몸에서 날 자가 상속자가 될 것과 그 상속자를 통해 아브라함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표시로 하나님은 동물의 몸을 쪼개게 한 후 아브람과 언약 체결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친히 타는 횃불로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믿었고 “자기 몸에서 날 자”가 그 땅의 상속자가 될 것이며, 그 상속자를 통해 아브라함의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그의 몸에서 태어날 아들을 분명하게 약속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주어지자 사래가 자기 몸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어 아브라함의 몸에서 태어날 아들을 얻고자 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몸에서 날 자가 상속자이지 사라에게서 날 자가 상속자라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뜻을 지레 짐작하고 주의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둘이서 함부로 행동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라가 그녀의 몸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주니 하갈은 곧바로 임신을 하게 되었고, 아브라함이 86세 되던 해에 하갈로부터 이스마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스마엘이 태어난 후에 아브라함은 아직 주의 뜻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스마엘이 자신이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사라의 몸종을 통해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아브라함의 씨며, 장자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이 그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세월이 지나 이스마엘이 13살이 되었고 아브라함은 99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아마 아브라함이 알아볼 수 있는 어떤 신비한 형상으로 나타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맺은 내 언약을 너와 나 사이에 두고 늘 기억하면서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보라 내 언약이 늘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라.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게 하리라. 내가 내 언약을 너와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너와 및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그런데 내가 너와 맺은 이 언약에 대해 한 가지 네가 지킬 것이 있는데 너와 네 후손이 대대로 지켜야 하느니라. 그것은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 앞에서 너희와 너희 후손들이 지켜야 할 언약이니라”(창 17장 전반부).

그리고 이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몸에서 날 상속자는 사라에게서 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내가 그(사라)에게 복을 주어 그(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사라)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창 17:15-16).

이때 아브라함이 웃습니다. 이때 그의 웃음은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입니다. 즉, ‘하나님! 무슨 농담을 하십니까?’라는 식의 웃음입니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창 17:17-18).

바울은 로마서 4장에서 이때 아브라함의 상태와 사라의 상태는 생식과 관련해서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롬 4:19).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의심을 도우십니다. 다시 반복되는 말씀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도와 의심을 버리게 하십니다. 

[

19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창 17:19, 21-22)

이에 아브라함은 사라를 통해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습니다. 즉, 주께서 반복해서 확증해 주시는 말씀을 믿고 그의 마음에서 생겨난 의심을 극복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가 하나님을 믿었다는 믿음의 증표로 할례를 행합니다.  

이에 로마서 4장에서 바울은 아브라함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섰다고 칭찬합니다.

[

19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롬 4:19-22)

하지만 사실 이러한 극복하는 믿음은 오래 참으시며 반복하여 말씀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덕택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에게 신비한 형상으로 나타나셨던 하나님은 놀랍게도 같은 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사람의 몸을 입고 두 천사와 함께 아브라함을 방문하셨습니다. 즉, 아브라함이 99세 때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 사라와 함께 극진하게 대접하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큰 대접을 받으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합니다.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그때 사라는 장막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대화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8:10).

이때 사라가 장막 문 뒤에서 듣고 웃습니다. 그 이유는 아브라함과 사라가 너무 늙었고 사라에게는 생리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성경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창 18:12).

어떻게 내가 갓난 아기를 낳아 품에 안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겠냐는 뜻입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합니다.

“사라가 왜 웃으며, 또한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8:13-14).

이때 사라는 두려워서 거짓말을 합니다.

“안 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실을 말씀하십니다.

“네가 웃었느니라.”

그리고 곧바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있고, 아브라함은 그 멸망을 보고 두려운 나머지 블레셋 땅 그랄로 이주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 25년 전 애굽 땅에서 큰 죄악을 저지른 것처럼,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속임으로 그랄 왕과 그 나라에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물론 그 나라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간섭으로 다시 아브라함은 모든 문제에서 벗어나 그랄 땅에서 안전하게 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도리어 그랄 왕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아브라함이든 사라든, 하나님의 약속이 너무나 황당해서 그들은 웃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죽음에서 생명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약속이었습니다. 심지어 죽은 자를 살려내겠다는 약속과 같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아브라함과 사라가 보기에 너무 어처구니 없고 믿어지지 않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하였고, 사라는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라고 혼자 말을 했던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하나님이 사라를 통해 주실 이삭에 대해 약속하실 때, 아브라함도 엎드려 웃었고, 사라도 속으로 웃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웃음은 사실 “말도 안 돼!”라는 웃음입니다. 그래서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있다면야 믿겠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으니 웃음이 터지는 것입니다. 이때 그 웃음은 즐거움으로 인한 웃음이 아닙니다. 어이가 없어서 웃는 웃음인 것은 분명하며 어쩌면 비웃음일 수도 있습니다. ‘글쎄, 아니 하나님이시라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약속을 하시느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증거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능력은 우리 인간이 추측하고 생각해 낼 수 있는 그러한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완전하게 불가능한 일인데 그것을 이루는 능력입니다.

주의 약속 중에 터무니 없는 약속은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 것입니다. 주의 약속 중에 터무니 없는 약속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주의 약속 중에 터무니 없는 약속은 죽은 자가 생명을 얻어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의 약속 중에 터무니 없는 약속은 죽은 자가 부활하여 영원히 썩지 않을 새하늘과 새땅으로 유업으로 받는다는 것입니다.

온통 어둠 밖에 없는데 그 어둠에서 빛이 나오는 것이 가능합니까? 온통 죽음 밖에 없는데 그 죽음에서 생명이 나오는 것이 가능합니까? 아무 것도 없었는데,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뭔가 생겨나는 것이 가능합니까?

네,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가능합니다. 왜 그러합니까? 그분은 없는 데서 무엇이든 창조하시는 창조주시며, 영원하고 무한한 능력을 소유한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성경을 연구하다가 상당 부분은 믿지만 너무나 성경 기록이 황당하면 믿지 못합니다. 특히 성경 내용이 과학과 부딪히면 성경을 믿지 못하고 그 내용을 과학에 끼워 맞추려고 합니다.

가령, 여호수아를 보면 여호수아가 전쟁을 하고 있는데 해가 멈춥니다.

[

12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

14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수 10:12-14)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내용을 믿지 않습니다. 태양이 하늘이 멈추어 서다니 말이 되냐는 것입니다.

또한 히스기야 왕 때의 사건도 믿지 못합니다.

[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낫게 하시고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실 무슨 징표가 있나이까 하니 …

11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아하스의 해시계 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십도 뒤로 물러가게 하셨더라

](왕하 20:8, 11)

어떻게 해시계가 십 도가 뒤로 갈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합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수많은 신학자들이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처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가 메시야를 낳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성경의 진술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중에도 이런 기록을 보면서 비웃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 성경 기록자가 임의로 그렇게 쓴 것이겠지. 설마 그런 일이 역사 가운데 있었겠어? 6일 만에 온 우주를 지었다고? 그 6일은 아마 인간이 잴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하나님의 시간이겠지! 아마 창세기 1장의 6일은 수억 만년일 거야.”  

우리는 성경의 기록이 너무나 믿을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자꾸 인간적인 설명과 해석을 붙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의 진술에 대해 이렇게 어이없어하는 의심이 아브라함과 사라가 가졌던 웃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아브라함과 사라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상식에서 벗어나고 너무 어이가 없고 너무 말이 되지 않아서 웃지 않았습니까? 그러기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이스마엘이나 챙겨 주셔서 그를 상속자로 삼아달라”고 말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라 역시 불신앙의 웃음을 터뜨리며 하나님 앞에서 웃지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 하나님을 완전하게 철저히 믿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사랑 어린 책망을 받으며 반복되는 약속을 듣고 믿음이 강건하여집니다. 그래서 이제 주의 언약이 이루어질 줄 믿고 기다리게 됩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복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즉, 불가능하다고 보았던 그 아들 이삭이 실제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태어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의 본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삭이라는 이름의 뜻은 웃음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믿음을 기뻐하신 하나님은 말씀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말씀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라는 임신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에 100세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주었습니다.

성경은 이스마엘과 이삭의 출생에 대해 각각 뚜렷한 어떤 특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6장 4절을 보면 이스마엘에 대해서는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21장 1절 이하를 보면, 이삭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과 사라의 동침에 대한 언급이 없고 단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삭이 태어났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라의 몸과 아브라함의 몸이 주의 기적에 의해 회춘하여 이삭을 낳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삭의 출생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역사에 의한 것임을 분명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이삭은 약속의 자녀이며 성령을 따라 난 자입니다.

그리고 그 둘은 그 아기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이삭’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언약의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고 순종할 것을 다짐하는 증표로서 이삭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이때 사라가 웃습니다. 이때 웃음은 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웃음입니다. 아마 우리가 자녀를 낳고는 저절로 웃으며 막을 수 없던 웃음과 같은 종류일 것입니다.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즐겁고 훨씬 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의 웃음이 사라와 아브라함의 웃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라가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창 21:7-8).

90세의 여인이 자신의 친아들을 낳고 젖을 먹이는 장면을 떠올려보기 바랍니다. 그녀의 몸은 회춘하였고, 아브라함 역시 회춘하였습니다. 원래 그의 몸은 99세 때에 죽은 것과 다름 없었는데 회춘함으로써 그는 훗날 사라가 죽은 후에 다시 재혼하여 자녀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나이는 적어도 140세 이후입니다.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았더라”(창 25:1-2).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이런 분입니다. 너무 말이 안 돼서 의심스러워하며 어이 없이 하던 웃음을 바꾸어 내셔서, 실제로 그 사건이 발생함으로, 이제는 말도 안 되는 꿈 같은 약속이 현실이 된 것을 보며 너무 어이없어서 웃는 무한한 즐거움의 웃음을 웃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웃음은 혼자 웃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과 나눌 수 밖에 없는 웃음이 됩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삭의 출생으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주의 약속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이삭에게서 날 먼 훗날의 그 씨가 날 것을 믿고 기다리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삭처럼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태어날 한 씨에 의해 땅과 모든 족속이 복을 받아 죄사함과 영생을 누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것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 약속을 믿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믿는 것이지만, 이제는 이삭의 출생을 통해 체험을 해 버렸기 때문에 확신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아브라함의 믿음은 지난 번에 그랄 왕에게서 벗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에 대한 감사와 함께, 불가능해 보이는 이삭의 출생으로 인하여 너무나 무한한 감사를 느끼면서, 주의 은혜와 전능하심에 대해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시험을 할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믿고 그 명령에 준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영원한 웃음의 근원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의 오심은 이삭의 태어남과 동일 선상에 있습니다. 즉,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웃음으로 가득하게 되었고, 그 웃음의 전파는 복된 소식과 함께 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할 때 저 먼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들은 그의 별, 즉,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고 그 탄생한 장소를 알려주는 별을 보며 한없이 기뻐하며 웃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마 2:10).

또한 동정녀 마리아는 자기가 아기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천사를 통해 받습니다. 이때 그녀는 사라와 동일한 반응을 보입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눅 1:34).

그러나 천사는 주께서 사라에게 하신 동일한 말씀을 하십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 1:37).

그러자 마리아는 믿음을 회복하고 고백합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하나님은 사라에게 하셨던 말을 마리아에게도 하십니다. 즉,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삭의 출생은 예수님의 탄생의 모형이며, 사라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기 이삭을 낳은 사건은 처녀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낳은 사건을 가리킵니다.

구약에서 한나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에 의해 아들 사무엘을 얻고 기뻐 웃으며 노래합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삼상 2:1).

심지어 예수님의 탄생 소식에 세례 요한은 어머니 뱃속에서 한없이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눅 1:44).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낳은 후에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운데 한없이 웃으며 찬양하였습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눅 1:46-48).

또한 예루살렘 지역의 목자들이 천사로부터 그리스도 주의 탄생 소식을 듣고 한없이 기뻐하며 웃습니다. 이때 천사는 하늘에서도 한없이 즐거워하고 기뻐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

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눅 2:10-14, 20).

이때 예수님의 탄생은 천사들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큰 일입니다. 놀랍게도 아브라함은 이삭의 출생을 경험하면서, 아브라함의 그 씨인 메시아가 태어날 때를 미리 보고 기뻐서 웃었다는 것입니다. 즉, 이삭을 받아 한없이 기뻐하며 웃는 가운데 그 웃음과는 비교될 수 없는 영원한 기쁨과 웃음을 주는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의 탄생을 내다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탄생은 임마누엘입니다 이는 가장 불가능한 사건이 주의 무한한 능력에 의해 발생하게 된 사건입니다.

[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 1:21-23)

그래서 예수님은 기묘입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우리의 구원이 되시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신 우리 주 예수님은 기묘로서 믿는 자들을 진정으로 영원히 웃게 만드시는 참된 이삭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도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하늘의 찬양이 있었던 것이며, 그 기쁨의 소식이 천사들을 통해 이 땅의 목동에게 전파된 것이고 그 목동 및 복음을 전해 듣는 이 땅의 주의 자녀들은 참 이삭의 탄생으로 인해 한없는 기쁨과 웃음과 미소를 지으며 감사의 찬송을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웃음 꽃이 피게 되어 있고, 감사와 기쁨과 평강 가운데 주께 예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데 어찌 하늘의 영원한 웃음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임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로 인한 영원한 웃음이 우리 마음에 머문 상태가 평강입니다. 그러므로 평강의 상태는 미소의 상태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평강의 상태는 언제나 감사와 찬양의 상태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한 주의 남은 자인 시므온은 예수님을 품에 안고 한없이 웃으며 주께 영광을 돌립니다.

[

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도다

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눅 2:28-32)

세례 요한 역시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이하며 한없이 기뻐하며 웃었습니다.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요 3:29).

즉, 그는 신랑의 들러리로서 신랑을 보며 한없이 기뻐하며 웃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웃음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냥 우스운 일 때문에 잠깐 웃는 웃음이 아니라 영원한 웃음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그 웃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참된 웃음이신 그리스도로 인한 영원한 감사에서 나오는 기쁨의 웃음이며, 주의 무한한 은혜와 전능하심을 체험하며 웃는, 말로 다 표현 못할 웃음입니다.

왜 이런 웃음이 가능합니까? 이삭의 출생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모두에게는 이삭이 모형으로 가리켰던 실체인 영원한 우리의 이삭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삭처럼 진정한 웃음을 주는 분이십니다. 어떤 웃음입니까? 죄사함의 기쁨으로 인한 웃음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참으로 죄사함을 받은 자의 마음에는 흘러 넘치는 감사의 웃음이 넘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죄사함의 웃음은 늘 주를 향해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 1:8-9).

또한 그분과 기도와 말씀을 통해 교제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기쁨과 평안을 주십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제자들의 웃음입니다. 이를 미리 아시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요 16:22).

아브라함 역시 이삭의 출생 때에 한없는 웃음을 웃었지만 이삭을 번제로 바치게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마련하신 희생 양 덕분에 다시 이삭을 얻게 됩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이삭이 생명을 다시 얻은 것과 같은 부활의 기쁨을 누리며 한없는 감사로 인하여 웃게 됩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의 주님을 보았을 때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어서 한없이 웃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주의 부활의 소망은 우리에게 한없는 웃음을 줍니다. 나아가 그 웃음은 장차 승리의 웃음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때는 불의, 거짓, 마귀, 더러움, 무질서, 온갖 죄악이 사라지는 날인데, 그날 거룩한 사랑의 성도들은 영원히 웃게 될 것입니다.

이에 사랑의 영원한 승리가 로마서 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5, 37-39)

그때는 의의 승리의 날이며 거룩의 승리의 날입니다. 또한 빛의 승리의 날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는 영원한 승리이니 이때 승리로 인한 웃음은 얼마나 엄청난 것이겠습니까! 죽음과 죄와 모든 더러운 것들에 대해 승리하고 모든 악과 살인과 거짓의 아비 사탄의 패배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주의 거룩한 자녀들이 한없이 웃으며 기뻐하겠습니까? 그때는 모든 저주와 어둠과 죄가 제거되고 우리를 괴롭히던 악한 자들과 마귀도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계 18:20).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신자들에게는 영원한 승리로 인한 영원한 웃음이 찾아올 날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의 모든 슬픔의 근원인 죽음마저 우리가 성령 안에서 부활로 승리할 때 우리는 너무나 믿을 수 없는 일들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서 한없이 웃게 될 것입니다.

그때 그 웃음과 함께 이 땅에서의 모든 슬픔과 억울함과 섭섭함은 다 지워지고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승리와 함께 영원한 기업을 받게 됩니다. 이때 역시 무한한 웃음에 또 다른 무한한 웃음이 더하여지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친히 손수 수천 년 동안 준비하신 무한하게 행복한 새하늘과 새땅을 기업으로 받으니 어찌 주의 백성이 웃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작은 선물을 받아도 웃음이 나오는데, 지극히 사랑하는 우리 주님으로부터 영원하고 무한한 선물을 받으니 그 때 터져 나오는 환호성과 웃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그리스도 때문에 웃음 꽃이 넘치는 곳이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면서 웃음 꽃이 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영원한 이삭이 되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웃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무한하게 예배하게 되고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기쁨을 명령합니다. 이는 기쁨은 신자들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기뻐하는 것은 마음으로부터 웃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뻐하는 자는 항상 미소를 띠게 됩니다. 이에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웃음 꽃이 피는 곳입니다. 새하늘과 새땅은 끝없는 맑은 웃음이 영원히 흐르는 곳입니다. 우리 모두가 영원한 이삭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에게 이삭이 될 것이며, 그러기에 함께 동거하면서 말로 다 못할 웃음을 웃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 좋아서 끝없이 웃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너무나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아끼지 않고 주께 바쳤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바치셨습니다. 이에 우리는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과 은혜를 알게 되면서 기쁨과 감사로 웃게 됩니다. 그 웃음은 한없는 기쁨의 웃음입니다.

이런 기쁨의 웃음을 주시는 하나님은 왜 그렇게 하십니까?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알려줍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17).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영원한 웃음을 주시기 위해 참 이삭을 보내시는 사건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오늘 이 복된 참 이삭의 탄생 소식과 그분이 우리를 행하신 일들을 돌아보면서 하늘의 웃음과 기쁨으로 충만한 가운데 주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무한한 감사와 찬양을 돌리시는 우리 모든 주의 자녀들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