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을 자세하게 읽고 이 말씀이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상고해보면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에 대한 의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여전히 자신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십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큰 두 개의 뜻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성과 이성을 가지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가르침을 자세하게 읽는 사람은 항상 이 두 개의 뜻이 강조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말씀하시고 나면 분명 이웃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7장부터는 그렇게 가르치시고 계십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율법의 틀 안에서 그리고 바른 해석자로 하나님의 율법을 하나도 빠짐없이 온전하게 이루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신앙생활 하는 것은 위선자의 모습이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이제는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라고 하시는 말씀을 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의무는 바로 하나님을 무한히 신뢰하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자칫 잘못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도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다 팔아 교회에 헌금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기도만하면 자신의 걱정근심이 다 사라지고 염려하는 것이 이루어지므로 믿음으로 끝까지 구할 것을 구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채워 주신다고 말씀하시므로 먼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하는 일이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고 의를 위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이런 뜻으로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의 식민치하에서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삶을 물질에 두고 있었습니다. 불안한 시대 속에서 자신들이 살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무한히 신뢰하는 것으로 삼지 아니하고 지금 당장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가 우선순위였습니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물질이 생기면 언제나 그것을 빼앗길 것을 염려하여 땅속이나 다른 곳에 숨기고 살았습니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많은 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숨기고 또 숨기며 살았고, 이러한 그들의 모습 속에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이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라는 신앙의 큰 공동체 안에 고아와 과부가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수치였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믿고 섬긴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언약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렇게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이웃을 향한 사랑을 베푸는 그런 삶이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광적인 소유욕에 빠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그런 신앙심만이 가득하였던 것입니다.  

창세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인간의 죄악의 모습은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고 사는 문제로 인해 야기되었다고 할 정도로 언제나 탐욕과 다툼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의 원리는 곧 물질의 많고 적음을 통해 나타납니다. 물질의 부유한 사람은 곧 힘이 강한 자입니다. 여전히 오늘날도 이와 같습니다. 더 많은 부와 물질을 소유하려고 사람들은 울부짖고 서로 싸우고 남을 속이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해서 이런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여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성도들을 속이고 그들의 눈물과 물질을 빼앗아 교회 금고 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목사들의 타락은 결국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아주 불 신앙적이고 이방종교와 같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특징은 돈과 아주 관련이 깊습니다. 타락하고 탐욕이 많은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 마음대로 해석하고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종교적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치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받아들이고 그렇게 아멘하고 살고 자신들 역시 그들의 가르침대로 살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신앙이었습니다. 여전히 오늘날도 이러한 거짓된 종교적 분위기가 우리 주변에 얼마나 산적해 있는지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지난주에 선배 목사님을 만나 들은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전주에서 신앙생활 하는 집사님께서 자기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롯에 대한 성경말씀을 전하면서 성도는 롯처럼 자신의 두 딸을 목사에게 줄 정도로 목회자를 섬겨야 한다고 설교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이 정말 그런 뜻인지 선배목사님에게 하소연하면서 이대로 교회를 다녀야 하는지 물었답니다. 타락한 인간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생각과 뜻대로 이해하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율법의 바른 의미를 가르치시고 자신의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와 그 의가 무엇인지 지금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과 우리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는지를 아주 명약관하하게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자신의 재물을 이 땅에 쌓아 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땅에 쌓아두면 좀이 먹고 녹이 슬며 도둑이 와서 그 모든 것들을 다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 땅에 재물을 쌓아두는 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소멸되어 사라지고 없어진다는 의미에서 비유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좀과 등록 즉 녹이 생겨 그 가치가 사라지는 것들이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의 양식에 곰팡이가 피고, 의복은 낡아지고 게으른 자의 밭에는 무성한 잡초가 생기며 우리살고 있는 집은 점점 비가 새고 헌 것이 되어가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도둑을 막는다고 해도 설령 도둑이 우리 집에 들지 아니한다고 해도 우리는 빼앗기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내가 투자한 주식이 반 토막 나고 월급은 적고, 물가는 계속 올라가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없어집니다. 또는 자연재해로 인해 집과 자동차가 물에 잠기고,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나의 몸은 점점 아파만 가면서 의료비로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지 않게 사용되어지는 돈들이 마치 도둑으로 인해 빼앗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가장 큰 도둑을 당하는 것은 역시 우리가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힘으로 여기고 자랑하고 나의 소망으로 삼고 있었던 이 땅의 모든 보화는 내가 죽는 동시에 나로부터 다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들이 되고 맙니다. 이러한 불완전하고 사라지고 없어지는 이 땅의 곳간에 우리의 재물을 쌓아두지 말고 하늘의 곳간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하늘 곳간에 쌓아두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늘 곳간에 쌓아두는 것입니까? 우리의 보물을 하늘 창고에 쌓아두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을 통해 올바로 배워야 합니다. 너무 단순하게 부흥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당신의 교회와 목사를 잘 섬기는 것이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라고 가르친다면 너무 무지하고 어리석은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고 살 수 있는 삶을 가르쳐 주시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이 땅에서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은 이방신들을 섬기는, 즉 하나님이 없는 자들이 그렇게 사는 것이고 짐승들이 그렇게 사는 것이므로 너희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되고, 너희의 관심과 열정을 하늘에서 사는 삶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면서 하늘에 보물을 쌓아두는 삶을 살 수 있는 체험을 조금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난한 이웃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생색내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많이 생기면 베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삶의 모습 속에서 가난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베푸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하늘에 자신의 보화를 쌓아두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과 재물을 같이 섬길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재물도 잘 모아두고 그렇게 균형 잡힌 사람으로 살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재물이 있는 곳에 성도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두 개로 나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돈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게 되면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솔로몬이 타락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버리고, 바울을 따랐던 자들이 바울을 버리고 세상으로 돌아간 이유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이 땅의 재물이 그들에게 배도의 길을 가게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재물을 쌓아두는 것이 잘못이라면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것은 언제나 잘못인가? 그리고 장사해서 이익을 보는 일들도 다 잘못인가? 부자들은 다 잘못된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부자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부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섬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사를 통해 이익을 보는 것도 잘못이 아닙니다. 미래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것과 재물로 인해 염려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해 준비하고 저축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준비하고 저축하고 있으면서도 염려하고 있다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쌓아두고 모으지 아니하는 보잘 것 없는 피조물도 하나님이 입히시고 먹이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들이 먹고 사는 이유가 하나님이 먹여주시고 있다고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새들은 자신들이 날아다니면서 먹잇감을 구하는 것 같지만 그 먹이를 새들에게 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새끼들도 기르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새들보다 더 귀하고 귀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영원한 아들의 피로 사신 자기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주님의 제자들과 우리들은 염려해서는 안 됩니다. 입을 옷 때문에 염려하고 있는 이 말씀은 오늘로 말하면 재물로 염려하는 것입니다. 당시 옷은 재산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고가의 옷은 여전히 큰 재산입니다. 입는 것과 먹고 마시는 것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주님의 의도는 아주 분명합니다. 눅12장에서는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을 위해 구하지도 말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이 신을 섬기는 이유는 바로 먹고 마시고 입는 것, 즉 재물 때문에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방인들이 섬기는 그런 신이 아닙니다.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분으로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마시고, 입는 것 때문에 염려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서는 안 될 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과 지금 우리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이유는 이 재물로 인해 염려하면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이 땅의 재물을 신뢰할 것입니다. 재물이 없기 때문에 재물을 위해 하나님을 섬긴다면 그것이 곧 우상숭배가 됩니다. 또한 사람의 판단을 어둡게 합니다. 물질을 쌓아두고 사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우리의 목적이 무엇인지 잊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을 어둡게 하는 것을 눈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눈이 나쁘면 몸이 어두워진다고 하는 말씀이 바로 이 뜻입니다. 즉 눈이 나쁘면 손과 발이 잘못 행하고 다른 길로 가게 됩니다. 이 말씀은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면 우리의 모든 것이 다 잘못된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에 집착하게 되면 우리의 판단이 어두워져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너무 염려하고 근심하면 소중한 가치를 혼동하게 됩니다. 마치 음식과 의복이 우리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가장 중요한 것을 덜 소중하게 여기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땅에 있는 보물 때문에 하늘에 있는 보화들을 버리고 살아가게 만드는 일이 염려로 인해 발생하기에 주님의 가르침은 더 이상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보면 염려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신다고 하는 것을 부정하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아주 악한 신앙의 적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염려하는 하는 일이 오늘로 부족하여 내일 일까지 염려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우리는 마치 우리의 인생을 한 오백년까지 내다보고 있어야 걱정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합니다. 지금 당장 내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사는 인생들이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염려와 근심이 부족하여 미래의 일어날 염려와 근심까지 다 가지고 살려고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과 우리들에게 지금 당장 버려야 할 것이 바로 쓸데없는 염려, 즉 내일 일어날 염려와 근심을 버릴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한 날 즉, 오늘의 염려는 오늘로 족하다고 하십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염려로 살아가지 말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부족하면 살아가지 못합니다. 사람의 삶에서 이처럼 중요한 것을 위해 하나님께 구하지 말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당연히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다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 구하지 말하고 하시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사소한 것이 아니라 아주 중요합니다. 공중의 새가 먹지 않으면 죽고 그의 새끼도 기르지 못합니다. 인생들에게 먹고 마시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가장 중요하고 항상 있어야 하는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늘 보살펴 주시고 모든 것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고 하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고 지금 우리들이 알아야 합니다. 내일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다는 것을 걱정하고 내가 마실 물과 공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염려하거나 근심하는 분이 있습니까? 그런데 이것들이 없으면 어떤 인간도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하나님은 항상 주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 40년 동안 그들이 논밭에서 하나의 씨앗도 뿌린 적이 없었습니다. 나무 한그루 심어 과실을 얻은 적도 없었고, 물을 마시기 위해 땅을 판 적도 없었습니다.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 심지어 그들의 발이 광야 돌길에서 한 번도 부르터지지 않았다고 모세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셨고, 주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희는 이것들을 위해 염려하거나 구하지도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이미 보장해 주시는 이것들을 위해 염려한다면 가장 큰 것을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사는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신앙의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는 우리가 구한다고 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는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나라와 의는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것을 구하고 그것을 위해 살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요구하고 계시는지 그 의도를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충분히 예수님께서 말씀을 통해 가르쳐주시는 것을 배우고 있다면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백성으로 살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물로 주셨는데,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셨는데 그것을 나타내고 살려고 하는 노력은 그들에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짐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올가메는 그런 올가미가 아니라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 수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율법은 선한 것이라고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율법을 왜곡하고 이 율법을 가지고 자신들의 탐욕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는 이 큰 대의를 저버리고 형식만 지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먹는 것, 마시는 것, 입는 것 때문에 탐욕스럽게 쌓아두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는 아주 적은 것으로 구제하여 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자신들의 것이 아닌 백성들이 가지고 온 제사에 사용한 제물을 가지고 나눠주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한 척 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시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율법의 온전한 정신과 가르침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 모든 것들이 다 뒤따라 올 것이기에 전혀 염려하고 근심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을 입으로 말하면서 무엇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의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는 이런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였던 말씀들을 신실하게 믿고 의지하며 오늘날에도 그렇게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고 그 법을 우리의 삶의 규범으로 삼고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복되신 구원의 하나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삶에 성결의 모습을 통해 감사하는 삶을 살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 그리고 우리가 선하게 사는 삶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라고 하시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며 그렇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내일이 되면 우리는 새로운 염려로 걱정하며 또한 살 것입니다. 아니면 오늘 염려한 것을 가지고 계속 근심하며 살고 거기에 다른 염려를 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는 힘도 또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늘 염려하고 근심할 것을 이겨낼 힘을 오늘 우리게 주시고 내일 염려까지 이길 힘을 주시지 않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내일 염려하고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에서 이길 힘은 내일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염려가 있거든 오늘로 족하고 더 이상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우리의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면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고 하는 그 말씀을 붙잡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예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