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요20장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풍성한 진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세마포를 벗고 대제사장의 사역을 완성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 또한 마리아의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부활의 날에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실 것을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설교를 통해 우리는 들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시면서 그들에게 기쁨을 충만히 주시고 의심하는 제자 도마에게는 만져보고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십니다. 부활하여 자신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상처 난 자신의 몸을 보여주시는 것과 의심 많은 도마에게 자신의 상처를 만져보라고 하시는 오늘의 말씀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아주 분명한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분문의 말씀을 듣기 전에 앞에 나오는 17절 말씀가운데 마리아가 예수님의 몸을 만지려고 한 일을 우리는 읽을 수가 있습니다. 부활한 자신의 몸을 만지려고 하는 마리아에게 주님은 “나를 만지지 말라” 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새 번역은 “나를 붙잡지 말라”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한 번 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에게는 자신을 만져보라고 하시면서 왜 마리아에게는 만지지 말라고 하시고 있는가? 라는 궁금증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마리아에게 자신의 몸을 만지지 말라는 것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지려고 하자 예수님은 자신을 만지지 말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복음서에서 이 부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것은 마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도 함께 예수님의 무덤에 갔었습니다. 마태는 마태복음 28장에서 여자들이 부활한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도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자신의 발을 붙잡고 있는 마리아에게 나를 붙잡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마리아에게 상당한 충격과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예수님을 보내드리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예수님을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하고 단지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 것에 대한 놀라움에 예수님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마리아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을 존경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모르고 주님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자신을 붙잡지 말라고 하시면서 만지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에 대한 계속적 순종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아시고 자신이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고 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여 주시는 구속의 완성은 승천하셔서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 우편에 앉아 온 우주 만물을 통하시고 다스리는 자리까지 가셔야 하는데 마리아가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열정과 사랑으로만 예수님을 붙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그리스도의 사역을 여전히 지상에서만 한정 시키려고 붙잡고 있는 그 손을 떨쳐버리시고 계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감정으로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했으나 예수님은 여전히 자기 백성들의 구원사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간의 감정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활의 목적은 인간들이 생각하는 대로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셔서 세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오르사, 아들에게 약속된 나라를 소유하시고 성령을 통해서 아버지의 모든 통치를 가지고 온 우주만물과 교회를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의 부활 의미를 모르고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하고 있는지 한 번 우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부활절이 되면 예수님을 찬양하는 노래와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주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표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님을 붙잡고 있는 마리아처럼 그렇게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모르고 고난과 죽음을 이기시고 살아나신 것만 기쁨으로 삼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목적이 온 우주만물과 자신의 교회를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의 통치자이시며 우리 각 개인들의 주인으로 우리를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과 우리 교회를 다스리시는 분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날 교회와 신학이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그렇게 모시고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을 자신들의 욕망을 이루는 수단과 도구로 삼아 이용하고 있는지? 모든 교회가 주님의 부활을 찬양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무엇을 숨겨두고 있는지는 주님께서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들은 마리아처럼 인간의 감정으로 예수님을 붙잡지 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나를 만지지 말라고 하신 의미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문을 닫고 숨어 있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는 제자들이 상당한 두려움과 언제 자신들이 유대인들로부터 붙잡혀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구약에 계시된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고 친히 말씀하셨고 거기에 나타나는 수많은 표적과 이적들이 일어났었지만 결국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고 무덤에 장사된 자신의 스승이 이제는 더 이상 자신들과 함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분개하여 예수당을 다 찾아 죽일 기세입니다. 사람들은 누가 예수님을 제일 앞장서서 따라다녔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한쪽에 모여 문을 잠그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 오셔서 그들에게 인사를 하시고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시면서 자신이 친히 십자가에서 죽은 너희들의 스승이라고 하는 것을 상처를 통해 확증하여 주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승의 부활로 인해 그들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가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임재, 이것이야 말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손과 옆구리를 보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셔서 자신들에게 평강을 주시는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제자들은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쁨은 단지 제자들만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까? 오늘 우리들에게는 이러한 기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임재하여 우리 가운데 오셔서 평강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부활의 기쁨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주시기 위해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들에게 동일한 기쁨을 나눠주도록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의 말씀을 듣는 자라면 누구든지 예수님의 임재를 함께 누리는 기쁨을 가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복음의 말씀을 전하고 선포하지 아니하면 예수님의 임재는 그곳에 임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이 막중한 사명이 목사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안다면 한시라도 딴 짓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직 교회 안에서 복음이 선포되는 것에 목사가 최우선으로 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복음이 선포되지 않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합니다. 주일에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옵니다. 그 분의 은혜아래 우리의 죄가 사하여 졌고 그 분의 영광 아래 우리가 영광스럽게 되었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을 위해 복음이 선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림자와 모형으로 그리스도를 만나서 죄 사함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셨는데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비참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더더욱 신약시대 이후 모든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은 복음을 통해 매주일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만나야 합니다. 이것은 복음 선포와 성례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목사가 이 일을 가장 위대한 일로 여겨야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의 제자들에게 맡기시고 있다는 것을 보면 더더욱 각성해야 합니다. 

지금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사명을 맡기시기 위해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제부터 너희들은 복음의 사역자들로 내가 너희들을 세상에 보낸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복음 때문에 사도들을 세상에 보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숨을 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면서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 질 것이고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을 복음의 사역자들로 세우시고 보내시기 위해 그들 자신 스스로에게 그 일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복음증거는 성령을 통해 나타나고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알듯이 옛 사람이 변해서 새사람이 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사역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아야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조금 있으면 예수님께서 보내주시는 성령을 받을 것입니다. 그 의미로 숨을 쉬면서 그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게 되면 죄를 사하는 일을 제자들이 하게 되는데 그것은 사죄의 선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죄를 사해주시는 것은 오직 예수님만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사함 받습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이름으로 죄를 하아여 주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죄인이 죄 사함을 받는 것은 오직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누구든지 나를 믿고 죄를 사함 받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너희들이 죄 사함을 받았다고 그렇게 선언하면 그들의 죄가 사하여 졌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그 복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자에게 죄가 사해졌다고 하는 것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죄를 사해주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뿐이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해서 그 복음을 받지 아니하는 자들은 여전히 그들의 죄가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을 선언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자신의 제자들이 이제 세상에 담대하게 나가 자신을 증거할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면 문을 열고 나가서 죄 사함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자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도마에게 다가가셔서 자신의 손과 옆구리에 손을 내밀어 만져보고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면서 자신의 부활을 확인하여 주셨는데 그 자리에 도마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도마는 다른 제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확신이 없었고 자신이 친히 보고 그 상처에 손을 내밀어 만져 보아야 믿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도마의 이런 불신앙적이고, 고집불통의 모습은 그의 모습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불신앙입니다. 사실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기 전에는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신 것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상당히 현명한 척 합니다. 그래서 직접 보고 만져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앙이란 보고 만진다고 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눈에 보이고 느껴져야 하는 것이 신앙이라면 제자들만 예수님을 보고 믿었지 우리들은 그런 경험들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기독교는 제자들과 부활을 목격한 500여 성도들에게만 해당되는 종교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도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그분의 부활을 믿으며 모든 말씀이 다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또한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이 혈통과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고 있는 이 일이 하나님의 전적인 자비와 은혜로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마는 불신앙 가운데 있었습니다. 스승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이 피와 물을 쏟아 죽음에 이르면 그 누구도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인류가운데 무덤에서 3일 동안 있었던 사람 중에 다시 살아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조상들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였던 뛰어난 믿음을 소유한 사람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없었습니다. 도마는 과학적 증거를 통해 주님의 부활을 확인하려고 하였습니다. 직접보고 못 박힌 손과 창에 찔린 상처를 만져 보고 확인하려고 하였습니다. 도마의 불신앙은 우리의 불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도마와 우리들까지 포함해서 직접 손을 내밀어 만져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나의 상처에 네 손을 내밀어 만져 보고 그리하여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에게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가 아닌 온유와 사랑으로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해 미안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도마는 예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도들이 도마의 이 고백처럼 예수님을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동일한 하나님으로 분명하게 믿고 복음 증거를 통해 세운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면서 하나님이라고 가르쳤고 고백하게 하였습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이 신앙고백위에 교회가 탄생하고 오늘 우리의 믿음이 세워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창조주 하나님, 구속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신앙심이 아주 뛰어난 어떤 한 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어서 다시 부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진리를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부활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로 선언된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고 하나님으로 증거 된 것입니다. 이것을 도마가 깨닫고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목수의 아들 예수께서, 그리고 보잘 것 없는 나사렛 동네 사람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며,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그냥 있을 일이 아닙니다. 죽여도 백 번, 천 번 죽여도 당연한 것입니다. 감히 하나님을 모욕하고 참람하게 하는 일이 유대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민족 공동체가 형성된 이후 그 누구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 보면 드다와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사람들을 꾀어 따르게 한 일이 있었지만 그들이 죽임을 당하자 모든 사람들이 다 흩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다와 갈릴리의 유다는 자신들을 하나님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고 유대인들이 고대하는 메시아라고 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도마의 고백을 인정하시고 나를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보고 믿은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조상들이 하나님을 보고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믿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않고 믿고 사랑하고 있다고 베드로 사도는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보지 않고 믿고 있습니다. 이 보다 복된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매일 순간마다 말씀을 통해 그리고 믿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를 보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들로 인도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이란 단순한 체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근원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여러 번 말씀하고 가르쳤지만 정작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하는 것에 모든 제자들이 다 낙망하고 무서워하여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다 바뀌게 되었습니다. 교회역사를 보면 12제자들과 부활의 모든 목격자들이 다 순교를 당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자들에게는 더 이상 두려움과 공포가 있을 수 없습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이 신앙고백이 성경 전체가 말하려고 하는 요지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고 하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 또한 다시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신 것은 바로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 그리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하나님으로 믿는 모든 백성들을 위해서 부활하신 것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지 못했어도 보고 믿은 제자들보다 더 복된 자들이 우리들입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이 신앙고백이 우리의 입술과 삶에 항상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김제예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