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대조를 세 가지로 한다. 첫째는 하나님 아들 과 선지자들이다. 두 번째는 우리와 조상들이다. 세 번째는 조상들에게 사용한 말씀의 방식과 그리스도에 의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계시이다. 그러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율법과 복음 모두에서 말씀하셨다. 이런 측면에서 복음과 율법의 일치를 말할 수 있다.

구약시대의 환상과 계시들은 확고하고 안정된 질서가 없었음을 증거한다. 다양성은 불완전의 증표이다. 말씀하시는 방식, 형식 자체가 다양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새 계시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 복음은 마지막 결론적인 말씀이다. 우리의 지혜와 한계는 오직 복음 안에서이다. 교황제도는 한계를 넘고 있다.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인간들에 관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 관해서도,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인격적인 구별이 있다(there is a difference of persons between the Father and the Son). 그러나 본질의 통일성은 신격에 특별한 것은 무엇이든지 아들과 아버지에게 속한다는 것과 하나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모두 양자에게 속한다는 것을 요구한다(the unity of essence requires that whatever is peculiar to Deity should belong to the Son as well as to the Father, and also that whatever is applied to God only should belong to both). 그러나 어떤 것도 이 통일성 안에서 각자에게서 그 자신의 특별한 속성들을 막는 것은 없다(there is nothing in this to prevent each from his own peculiar properties). 후사는 육신으로 나타나신 그리스도이다. 그래서 아담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 하나님은 인간을 그의 아들로 세워, 모든 선한 것들의 후사가 되게 하셨다. 그러나 타락으로 박탈되었다.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신성(his divinity)에 속한다. 나머지 말들은 그리스도의 인성(his human nature)에 속한다. 아들은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the same essence)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을 뚜렷이 나타내신 하나의 정확한 형상이다. 본체의 형상이라고 번역된 카라크테르(χαρακτὴρ)는 숨기어진 실체의 선명한 형상(the vivid form of a hidden substance)을 뜻한다. 아버지의 실체(the substance of the Father)가 그리스도 안에 새겨져 있다. 휘포스타시스는 실체(substance)로 번역된다. 실체는 아버지의 존재나 본질(the being or essence of the Father )이 아니라 , 그의 인격(his person)을 의미한다.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한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아들과 아버지는 구별되는데, 하나의 실재 또는 인격은 양자에게 속한다(we hence learn that the Son is one God with the Father, and that he is yet in a sense distinct from him, so that a subsistence or person belongs to both)는 것을 배운다. 말씀은 그의 의지를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전 세계를 그의 의지에 의해서만 유지하며, 우리의 정결을 완성하시는 과업도 거절하지 않는다. 우편이라는 말은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왕국, 권능을 의미한다. 다만 아버지의 대리로서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편이라는 말에서 그리스도께 하나님의 위엄이 빛난다.  

4. 그가 천사보다 훨씬 뛰어남은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 율법이 천사들로 주어졌기 때문에 천사들을 지나치게 생각하고 미신에 빠졌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훨씬 뛰어나다. 아들이라는 칭함으로 그들과 구별된다.  

5.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첫 번째 말씀의 대상은 다윗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다윗을 아들로 부르신다. 그러나 여기서 다윗은 그리스도 자신을 상징하고 있다. 아들이라는 이름은 유일한 특권으로서 그리스도에게만 속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천사도 그러한 영예의 명칭을 얻을 수 없다. 군주들, 천사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불려지는 것은 신적인 어떤 흔적을 가지고 있어서 비유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불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에게만 아들이라는 영예의 명칭이 사용된다. 두 번째의 아들은 솔로몬에 언급되었으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6. 또 그가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들은 그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 천사들이 그리스도를 경배하도록 명령되었다. 그리스도는 천사들의 머리요 장이다.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인간들 가운데 오셨음을 언급한다.  

7. 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 주님은 바람을 심부름꾼으로 쓰신다.  

8.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이 말씀은 솔로몬이 시편에서 애굽 왕의 딸과 결혼한 것을 자축하면서 쓴 것이다. 그러나 더 한층 고상한 것이 언급된 것이다. 이 구절은 메시야를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주의 보좌는 하나님의 보좌를 의미한다. 여기서 주는 바로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이심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왕국의 영원성이 그리스도의 신성의 증거이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규이다. 여기서 규는 복음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그의 영적 규인 복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닮아가도록 개조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정의가 지배하게 하신다. 

9.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하였고  여기서 말하는 내용은 솔로몬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왕이 되게 하셨다. 그는 다른 왕자와 같았지만, 하나님은 그를 누구보다 더 좋아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에게 적용된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기름부음을 받았다. 이는 그가 그의 충만함으로부터 우리가 받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육체에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에 의해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불린다. 그는 그리스도이시고, 우리는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처럼 그에게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는 인성에서만 하나님에게 종속한다. 신성면에서의 종속은 없다.  

10.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그리스도라는 단어가 없이 하나님의 명백한 위엄을 말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유한 속성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그리스도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영존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또한 그의 존재는 영원하며 어떠한 변화도 없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위엄은 가장 높은 상태에까지 높여지고 모든 피조물의 서열밖에 위치한다. 

11.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12.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13.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그리스도의 탁월함을 찬양한다.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뛰어나심을 보여준다.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대리자이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평안치 않고 원수들이 항상 있다. 그러나 원수들이 그리스도를 이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버지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의 위치는 일시적이 아니라 세상 끝까지이기 때문이다.  

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천사들이 성도들을 섬긴다는 사실은 천사들이 모든 주이신 그리스도와 아주 다르다는 것을 명백히 말씀하는 것이다. 천사들은 필연적(necessarily), 본성적(natural)으로 섬긴다. 그러나 천사에게 필연적인 것이 그리스도에게는 우발적(adventitious or accidental)이다. 그리스도는 육체를 취하셨는데, 자원해서 떠맡으셨다(he of his own accord undertook).

조창훈 목사(서울 서초구 방배본교회)